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팬들은 모르는 사실일 수도 있다.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 새롭게 합류한 케빈 단소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단소의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 그리고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단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짧은 시간 안에 팀에 성공적으로 적응했으며, 라커룸 분위기와 동기부여 시스템이 "가히 압도적"이라고 표현했다.

2025년 1월 RC 랑스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단소는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합류 4개월 만에 모든 대회를 합쳐 12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토트넘 입단 후 가장 강렬하게 인상에 남은 요소로 다름 아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기 전 연설을 꼽았다.
단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 감독님의 말을 듣고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동기부여가 안 됐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그 연설은 선수로서 다시 한 번 경기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단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준비 과정에서 '현재에 집중하라'는 철학을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감독은 항상 우리가 바꿀 수 없는 미래보다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큰 경기 앞두고도 불안감을 없애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며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것도 감독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험은 흔치 않다. 매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접근 방식은 단소에게 긍정적인 도전이 됐다.
그는 "현대 축구에서 수비 라인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토트넘은 특히나 매우 공격적인 라인을 유지한다"며 "이 시스템은 내 강점과도 잘 맞는다. 경기를 지배하려는 스타일은 선수로서 도전적이지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우리에게 제공하는 준비 자료는 철저하다. 매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단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에서 팀 전술뿐 아니라 개인 수비 능력 향상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석코치 맷 웰스와의 협업을 언급하며 "박스 안 수비에 대한 세부적인 지도를 받으며 많은 부분에서 개선을 이뤘다. 이 팀에서는 단순히 경기에 나서는 것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소는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커룸 장악력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는 "라커룸 분위기가 정말 훌륭하다. 감독님이 중심을 잡아주는 덕분이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두는 중이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포스테코글루 체제의 가능성을 입증하는 모종의 성과를 일궈냈다.
단소는 이에 대해 "결승전은 말 그대로 모든 걸 건 경기다. 감독님은 우리에게 그만한 준비가 되어 있음을 끊임없이 상기시킨다"며 "이적한 지 4개월 만에 결승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단소는 토트넘 수비의 핵심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로메로는 겉보기엔 거칠지만, 라커룸에서는 가장 차분한 사람 중 하나다. 월드컵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읽고 팀을 이끄는 모습에서 큰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리 지르며 이끄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플레이 하나하나가 리더십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늘 존재감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케빈 단소의 이 같은 증언은 외부에서 끊임 없이 이어지는 비판과 다르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과 팀 운영 철학이 선수들로부터는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과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수들의 인정 말고도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팬들의 인정 또한 받을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다가오는 결승전에 모아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