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6-18 12:10
스포츠

"손흥민 뛰어도 되는 거야? 케인 꼴 나는 거 아냐?"…BBC 제기한 '손흥민 의심'→토트넘 팬마저 "SON, 유로파 결승 선발 안 돼" 주장

기사입력 2025.05.14 09:13 / 기사수정 2025.05.14 09:1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해리 케인처럼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영국 BBC를 통해 제기됐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선발로 세울지 의문을 표한 한 팬의 발언을 조명했다. 

매체는 "당신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라면 손흥민을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장시킬 것인가?"라며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손흥민의 상황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한 달 만에 돌아왔다.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상대 장 마테오 바호야에게 강한 태클을 당해 발에 큰 타박상을 당했다. 이후 유로파리그 8강 2차전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4강 1, 2차전,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4경기를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상황에 대해 발 부상이라고만 말해 구체적인 부상 상황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예상 복귀 시점 역시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었다. 



그러다 지난 8일 보되/글림트와 4강 2차전 원정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이 팰리스전에 약간의 출전 시간을 얻을 기회가 있을 거라고 발언하면서 복귀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팰리스전 출전으로 손흥민은 다가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마메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전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다. 

다만 매체를 통해 의견을 밝힌 한 토트넘 팬은 손흥민이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품었다. 

팬은 "우리 모두 쏘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최고의 시즌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 적어도 일관적이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손흥민은 폼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몇몇 팬들이 주장으로 적합성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그가 아직 경기에서 날카로운 모습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결승전에서 요구되는 정신적인 것은 물론 신체적으로 부딪힐 힘이 준비되지 않았을 수 있다"라며 지난 2018-2019시즌 해리 케인을 떠올렸다. 

당시 케인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전까지 발목 부상으로 긴 시간 이탈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8강전부터 결장한 그는 재활 총력전을 기울인 끝에 동료들의 힘으로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복귀한 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당시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2차전에서 극적인 해트트릭으로 토트넘을 결승으로 이끈 루카스 모우라를 밀어내 의문이 일었다. 결과적으로 케인은 슈팅 1개에 그치며 침묵해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매 시즌 30골 이상을 넣은 '천하의 케인'도 긴 부상과 재활에 따른 여파가 결승전에 미친 전례를 이번 손흥민 사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토트넘이 시즌 시작 전부터 유로파리그 우승 1순위로 꼽혔고 실제 결승에 올랐지만 맞대결하는 팀은 다른 리그의 1~2수 아래 팀이 아니라 같은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프리미어리그 강팀 리버풀과의 대결에서 졸전을 펼친 케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다. 



BBC에 등장한 한 팬은 "팬으로, 스포츠에서 심장이 이성을 통제하기 너무 쉽다면 실용주의를 적용할 수 있는 순간이 올 수 있을까?"라며 손흥민의 결승전 선발 기용이 이성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팬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도 했다. 팬은 "손흥민은 우리의 주장이고 팀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동료들과 강력한 유대감이 있고 경기장 안에서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경기에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손흥민은 이 경기가 구단과 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그는 이전에 영광을 그리워하고 있고 이것을 지킬 득점을 만들어낼 것이다. 아마도 결승전을 선발로 나서지 않고 교체 선수로 나선다면 타협점이 있을까?"라며 "종종 고집 세고 예측 가능하다는 비판을 받는데 포스테코글루가 지금이야말로 자신의 접근 방식에 건강한 불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라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손흥민은 12일 연합뉴스 등 현지 한국 취재진과의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경기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경기를 위해서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고 엄청 많이 집중하고, 몸 상태도 그에 맞춰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어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간절히 원하시는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꼭 시즌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 팬분들, 또 우리 토트넘 팬분들한테 좋은 선물, 내가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웃음을 드리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