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김혜성(LA 다저스) 다음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29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데뷔할까.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서콜라 와후스 소속 투수 고우석이 손가락 골절상에서 회복해 루키리그에서 첫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나섰다.
고우석은 재활 경기 등판을 위해 루키팀인 FCL 말린스로 내려갔다. 고우석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FCL 카디널스와 루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회 초 선두타자 아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파딜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2루 도루 허용으로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 고우석은 로드리게스와 벨라스케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2회 초 마운드에도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타베라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아스프릴라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고우석은 2사 뒤 알몬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첫 재활 등판을 기분 좋게 끝낸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투구 페이스를 점차 끌어 올릴 전망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s)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고우석은 2월 말 스프링캠프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해 중도 이탈했다. 이후 2개월여가 넘는 재활 기간을 거쳐 5월 초에서야 실전 마운드로 복귀했다.
한편, 고우석은 2017년 LG 트윈스의 1차 지명을 받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부터 KBO리그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354경기 등판, 368.1이닝,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 3.18을 마크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일 극적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개막전인 서울시리즈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가면서 더블A 무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에서 등판을 이어갔다.
고우석은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트리플A로 등록한 뒤 곧바로 방출대기 조처를 내렸다. 고우석을 원한 다른 구단들이 없자 고우석은 다시 더블A로 내려가 시즌을 소화했다. 지난해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간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44경기(52.1이닝)에 등판해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 6.54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