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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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운드 미래의 성장통, 2군 아닌 1군서 치료…"퓨처스 등판이 의미 있을까 생각했다"

기사입력 2025.05.08 23:00 / 기사수정 2025.05.08 23:00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1군으로 돌아온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롱릴리프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윤영철은 선발투수들이 게임 초반에 좋지 않을 때 2~3이닝을 소화하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우리 선발투수들이 5회, 6회까지 던져주면서 타이밍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2004년생인 윤영철은 2023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선발 로테이션의 한축을 맡아 25경기 122⅔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줬다.

윤영철은 2년차 징크스도 겪지 않았다. 2024 시즌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는 아픔 속에서도 18경기 81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시리즈 등판은 없었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 우승 반지도 손에 넣었다.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2025 시즌 구상 과정에서 윤영철에게 일찌감치 4선발 보직을 부여했다. 윤영철도 스프링캠프 기간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윤영철은 2025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4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윤영철은 지난 4월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2⅔이닝 3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3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가장 큰 장점인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게임을 쉽게 풀어가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일단 윤영철을 지난 4월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1군 엔트리에서 말소, 2군에서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윤영철은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10⅓이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뒤 지난 2일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윤영철의 퓨처스리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아직 100% 구위, 페이스를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이 2군이 아닌 1군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게 선수와 팀을 위해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KIA는 현재 윤영철 대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우완 영건 황동하가 지난 7일 키움전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한 황동하의 보직 변경 없이 윤영철을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IA는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 베테랑 양현종, 우완 김도현과 황동하로 5선발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다. 오는 6월 좌완 파이어볼러 이의리까지 복귀하면 선발 뎁스는 더 두터워진다.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초반 슬럼프에 빠진 KIA 타이거즈 좌완 영건 윤영철이 당분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가 지금 스피드도 그렇고 선발투수로 잘 던지고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다"며 "원래 5월 9연전 기간에 윤영철을 선발투수로 한 차례 준비시키려고 했다. 선발투수로 던질 때 밸런스를 체크하려고 했는데 우천취소 경기가 나오면서 없던 일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또 "윤영철을 퓨처스리그에 놔두는 것보다 1군에서 계속 등판하면서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며 "윤영철이 2군에서 4~5이닝을 계속 던지는 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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