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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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포→동점포→ 역전포, 넘겼다 하면 ‘영양만점’…김경문 감독도 “깜짝깜짝 놀라죠”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5.05.04 08:42 / 기사수정 2025.05.04 08:42

조은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제가 깜짝깜짝 놀라죠."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끝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성한 한화는 시즌 20승(13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KIA에 1회말 선취점을 내줬던 한화는 5회초 터진 이진영의 한 방으로 단숨에 점수를 뒤집었다. 6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진영은 선두 채은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무사 주자 1루 상황, 볼카운트 2-2에서 KIA 선발 애덤 올러의 5구 138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진영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이후 2-2 동점을 허용했으나, 투수들의 철벽투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연장 11회 나온 노시환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5연승을 완성했다. 애초 이진영의 투런포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던 경기였다.



지난달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던 이진영은 29일 대전 LG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그리고 이날 2경기 만에 다시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 3번의 경기의 영양가가 대단했다. 삼성전 첫 홈런은 2-5에서 4-5를 만드는 추격의 투런포였고, 이날 한화는 7-6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전 홈런은 1-2에서 2-2 동점을 만드는 홈런. 그리고 이번이 역전 홈런이었다.

홈런 뿐만 아니라 최근 이진영의 활약을 살펴보면 놀라운 정도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33경기에서 62타수 21안타, 3홈런, 11타점, 14득점에 타율 0.339, 출루율 0.417, 장타율 0.581, OPS 0.998.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이 0.440. 5경기로 좁히면 0.533으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도 이진영의 활약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내가 작년 6월에 왔을 때는 못 봤는데, 손목 펀치력이 우리 팀에서 손가락 안에 꼽히는 파워를 갖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 때 임종찬을 주전 우익수로 선언했던 김경문 감독은 이내 이진영에 대해 "그리고 무던히 노력도 많이 했다. 결국 이겨내는 스타가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노력파로 꼽히는 선수.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항상 가장 먼저 야구장에서 오더라"라고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홀로 더 훈련을 하고 가는 것도 잘 알려졌다. 그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는 모습이다. 김경문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보니까 많은 연습을 했다"면서 "보통 홈런이라는 게 사실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을 때 나오는데, 이 친구의 홈런은 너무 중요할 때 나오고 있으니까 내가 깜짝깜짝 놀란다. 역전 홈런도 정말 컸다"고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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