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초 수비를 마친 LG 임찬규가 박수를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임찬규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 및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수는 88개로, 구종별로는 직구(35개)가 가장 많았다. 커브(24개),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7개)가 그 뒤를 이었고, 직구 최고구속은 143km/h를 나타냈다.
LG는 3일 경기 전까지 5연패 중이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했던 LG로선 선발 중책을 맡은 임찬규에게 기대를 걸었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해 39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올 시즌 SSG전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해 SSG전 성적은 5경기 31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준수한 편이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임찬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임찬규는 초반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초 최지훈의 1루수 뜬공, 최준우와 최정의 삼진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에는 한유섬의 2루타, 고명준의 좌익수 뜬공, 박성한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지만, 김성현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3회초에는 신범수의 3루수 뜬공, 김수윤의 삼진 이후 최지훈을 안타로 내보냈으나 최지훈의 도루 실패로 이닝이 종료됐다.
임찬규는 최준우의 유격수 땅볼, 최정의 중견수 뜬공, 한유섬의 1루수 직선타로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마감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성한의 2루수 땅볼, 김성현의 유격수 땅볼, 신범수의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6회초 선두타자 김수윤의 유격수 땅볼 이후 최지훈의 안타, 최준우의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까다로운 타자 최정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면서 SSG의 추격을 저지했다.
임찬규는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한유섬의 볼넷 이후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승계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LG 불펜이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키면서 임찬규에게 승리를 안겼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LG 임찬규가 한화 플로리얼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박동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LG 임찬규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날 몸 상태는 평소보다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을 믿고 던졌다는 게 임찬규의 이야기다. 경기 후 임찬규는 "감기 때문에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진 않았지만, 야수들을 믿고 던졌다"며 "팀이 연패 중이라서 좀 더 집중하자고 생각했다. 마운드에 올라가서 팬들의 함성과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임찬규는 "전체적으로 제구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직구도 제구가 안 됐다.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자고 생각했다"며 포수 (박)동원이 형이 빨리 인지하고 리드를 잘해줬다. 팀원들도 모두 연패를 끊고자 하는 생각이 커서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임찬규는 "팀이 질 때나 이길 때나 많은 팬들께서 야구장을 찾아주신다"며 "팬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또 용기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9이닝 2피안타 완봉승을 거둔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