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9 21:10
스포츠

'이정후 킬러' 前 롯데 레일리, 뉴욕 메츠와 계약…7월 바람의 손자와 대결?

기사입력 2025.04.30 12:35 / 기사수정 2025.04.30 12:3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정후 킬러'로 이름을 떨쳤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뉴욕 메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레일리와 연장 계약 조항이 포함된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레일리는 2025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내년까지 메츠에서 뛸 수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레일리는 올해 185만 달러(약 26억 4400만 원)를 보장 받는다. 메츠 구단이 레일리와 내년까지 연장 계약을 결정하면 2026 시즌 475만 달러(약 67억 8000만원), 메츠를 떠나게 될 경우 전별금 35만 달러(약 5억 원)를 수령한다.

1988년생인 레일리는 신장 190cm, 체중 90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다. 2009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200번으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연합뉴스


레일리는 2012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다만 성적은 5경기 24⅓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로 좋지 못했다. 2013 시즌에도 9경기 14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14로 빅리그 안착에 어려움을 겪었다.

레일리는 2014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만 보낸 뒤 2015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택했다.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도전했다.

레일리는 2015 시즌 31경기 179⅓이닝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 2016 시즌 31경기 184⅔이닝 8승 10패 평균자책점 4.34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다. 당시 KBO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닝이팅 능력이 뛰어났다.

레일리는 2017 시즌 187⅓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롯데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레일리는 2018 시즌에도 재계약에 성공, 30경기 178⅓이닝 11승 1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2019 시즌에는 롯데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30경기 181이닝을 소화했다. 팀 전력이 최악이었던 탓에 5승 14패 평균자책점 3.88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레일리는 2019 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치러진 미니 시즌 빅리그 복귀의 기쁨을 맛봤다. 

레일리는 2020 시즌 부진으로 방출되기는 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 포스트시즌 등판까지 이뤄냈다. 2021 시즌에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마운드까지 올랐다.

레일리는 2021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탬파베이 레이스로 이적했다. 2022 시즌 60경기 53⅔이닝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68로 빅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의 면모를 보여줬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활약했던 미국 출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4월 30일 뉴욕 메츠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레일리는 2023 시즌부터는 뉴욕 메츠에 둥지를 틀었다. 66경기 54⅔이닝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다만 2024 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면서 8경기 7이닝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0으로 순항 중이던 상황에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레일리는 다행히 순조롭게 수술 및 회복, 재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메츠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레일리의 빅리그 마운드 복귀가 가능해지면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레일리는 KBO리그 시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이정후를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고 '이정후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메츠는 오는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샌프란시스코와 격돌한다. 레일리가 샌프란시스코 핵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이정후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