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팬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서비스마저 돋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영상 하나를 게시하며 "이정후가 경기 전 아이에게 공을 던져주며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이정후는 경기 시작을 앞두고 3루 방면 관중석에 있던 한 어린이 팬과 그의 보호자를 향해 공을 던져줬다. 보호자는 글러브로 가볍게 공을 잡아낸 뒤 이정후에게 감사 표현을 했고, 주위에선 이정후의 팬서비스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공을 손에 쥔 어린이 팬은 공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가 어린이를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팬에게 공을 던져주자, 공을 받은 어린이 팬이 기뻐하고 있다. MLB닷컴 영상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SNS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어린이 팬에게 공을 던져준 것과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MLB 공식 SNS
MLB닷컴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이 영상을 올리며 이정후를 태그한 뒤 "평생의 팬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해당 게시글에 미국 현지 팬들은 "이정후는 최고야. 그가 우리 팀에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야", "우리는 이정후의 콘텐츠를 좋아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고의 아시안 선수", "5살 조카에게 인사해 주는 영상을 찍어놓았는데, 조카가 정말 신나는 하루를 보냈어"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현지 팬들이 만든 팬클럽 '후리건스'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은 가슴에 'HOO LEE GANS(후리건스)'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단체로 경기를 관람하러 온다. 머리엔 불꽃 모양 가발도 착용한다. 이정후의 등번호 51번에 맞춰 정확히 51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친다.
MLB닷컴은 "자이언츠 팬들이 이정후에게 푹 빠져들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후리건스'는 오라클파크의 스코어보드에 자주 등장했다.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해 주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해 출루해 있다. AP 연합뉴스
이정후는 멋진 경기력으로도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올 시즌 총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108타수 3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장타율 0.546, 출루율 0.383, OPS(출루율+장타율) 0.929 등을 뽐냈다. 특히 2루타 11개를 생산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를 통틀어 해당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내셔널리그 타율 5위, 안타 공동 5위, 득점 공동 6위 등에 안착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 중인 이정후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도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빚었다.
이정후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팬들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도중 미소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사진=MLB닷컴, MLB 공식 SNS,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