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08:44
스포츠

심판에 물건 던지고 노려봤는데 '고작 12경기' 징계?…"1년 정지시켜라" 뤼디거 처벌 '솜방망이 논란'

기사입력 2025.04.29 02:29 / 기사수정 2025.04.29 02:2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심판에게 무게감 있는 물건을 투척했는데 솜방망이 처벌 아닌가.

레알 마드리드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거의 3달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약한 징계는 아니지만 자국인 독일에서도 대표팀 퇴출 목소리가 커지는 마당에 12경기 징계 갖고 되겠느냐는 반발이 나올 법하다.

뤼디거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주심에게 화가 난 나머지 얼음팩을 던져 퇴장당했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페드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후반 25분과 32분 터진 킬리안 음바페의 동점골과 오렐리앵 추아메니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연장전 들어 터진 쥘 쿤데의 역전 결승골로 패하고 말았다.

모처럼 국왕컵에서 '엘 클라시코' 라이벌전이 열려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고 승부도 짜릿했다.



그러나 레알은 이날 지면서 이미 탈락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두 대회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남은 스페인 라리가도 바르셀로나에 밀리고 있어 무관 가능성이 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에서 무려 세 명이나 퇴장을 당했다. 주드 벨링엄과  뤼디거, 그리고 루카스 바스케스가 히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았다.

뤼디거와 바스케스는 경기 중, 벨링엄은 경기가 끝난 뒤 레드카드를 받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 보고서에는 뤼디거가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주심에게 물건을 던진 뒤 코칭스태프들에 의해 제지된 이후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퇴장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일부 스페인 매체는 뤼디거가 주심을 향해 "너는 실패작", "X녀의 아들" 같은 입에 올리지 못할 수준의 욕설을 했다고 전했다.

심판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중징계는 당연한데 일각에선 선수 자격 1년 정지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매체들은 2~3달 정도 실전에 나설 수 없는 징계를 예측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카데나 세르'는 29일 뤼디거가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 같다고 했다. 

매체는 심판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을 다루는 규정 101조에 의거, 일단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4경기 징계는 기본으로 새 시즌에도 1~2달은 나서지 못하는 징계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심판을 물체로 위협하는 세계축구사에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12경기 징계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영국 공영방송 'BBC'는 "뤼디거의 행동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될 경우 뤼디거의 징계 기간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1년까지는 아니어도 6개월 징계 가능성을 알렸다.



논란이 커지자 뤼디거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성의 없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뤼디거는 "어젯밤 내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후반부터 훌륭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경기 종료 직전에 큰 실수를 저질렀다. 심판과 내 동료들, 팬들 모두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111분을 넘긴 상황에서 팀을 더 이상 도울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지만, 어떤 경우에도 그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며 용서를 구했다.


사진=AS / 안토니오 뤼디거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