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1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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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4승 2무→상위권' 수원의 이유 있는 반등…과감한 시스템 변화+변성환 감독 믿음 통했다

기사입력 2025.04.29 08:36 / 기사수정 2025.04.29 09:4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시즌 초반의 연패를 잊은 듯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6경기 4승2무다. 수원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승점을 낚아올리고 있다.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다. 4월에 치른 리그 4경기(3승1무)에서만 12골을 쏟아내며 K리그2 최고 수준의 공격진을 앞세워 선보인 화끈한 화력쇼는 덤이다. 이중 무려 11골이 홈구장인 '빅버드'에서 터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리그 2~3라운드 연패는 이제 옛날 일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이기제와 권완규가 연달아 퇴장당하고, 서울 이랜드 FC를 상대로 4실점을 내주며 대패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수원이 또다시 승격에 실패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우세했지만, 수원은 어느새 리그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수원에 연패를 안긴 인천과의 승점 차는 5점, 서울 이랜드와는 승점이 같다.



흐름만 보면 마치 연패가 약이 된 듯한 느낌이다. 수원은 이후 충남아산FC와 홈에서 비겼지만, 이 경기를 시작으로 6경기에서 승점 14점을 따내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그 배경에는 크게 두 가지, 과감한 시스템 변화와 선수들의 침묵에도 꿋꿋하게 믿고 기다려줬던 변성환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수원은 시즌 초반 4-3-3 전형을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이적시장 막바지 이규성을 영입하면서 기존 플랜B였던 4-2-3-1 시스템을 플랜A로 고정했다. 그 덕에 이규성과 최영준 투 볼란치 체제로 단단한 허리를 구축했고, 2선 중앙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때 기량이 100% 발휘되는 파울리뇨의 기량이 폭발했다. 파울리뇨는 전남 드래곤즈전과 경남FC전에 연달아 득점을 뽑아내며 자신이 수원의 '외인 사각 편대'의 중심점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던 선수들을 향한 사령탑의 믿음도 주효했다. 

수원의 고민 중 하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마테우스 세라핌의 길어지는 침묵이었는데, 세라핌은 부천FC 원정에서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면서 꾸준히 자신을 향해 신뢰를 보냈던 변성환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파울리뇨가 부상으로 빠진 성남FC전에서는 김지현이 그 역할을 했다. 안산 그리너스와의 개막전 페널티킥 결승골 이후 오랜 기간 득점이 없었던 김지현은 변 감독의 믿음 속에 선발로 출전, 외인 에이스의 부재 속에서 국내파의 활약이 필요할 때 득점원으로 활약하며 제 몫을 했다. 



정상 궤도에 오른 수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는 일이다. 

수원은 오는 4일부터 차례대로 충북청주FC, 천안시티FC, 부산 아이파크, 김포FC를 만난다. 공교롭게도 이중 천안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변성환 감독이 부임한 이후 수원이 한 번도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했던 팀들이다. 상위권 싸움에 뛰어든 수원이 현재 위치를 유지하려면 5월에 만나는 네 팀으로부터 모두 승점 3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수원의 시즌 농사 향방이 달린 5월이 온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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