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번 시즌 명운이 달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앞둔 현 시점 모든 토트넘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가능성이다.
발 부상으로 지난 13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이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를 포함해 최근 네 번의 공식경기 명단에서 빠진 손흥민은 오는 5월2일 보되/글림트(노르웨이)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 당시 손흥민의 부상이 악화되고 있다며 팬들의 걱정을 키운 토트넘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상태가 호전돼 그라운드 훈련을 진행했다고 알렸으나, 정작 리버풀전이 끝난 뒤에는 손흥민의 보되/글림트전 출전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며 다시 말을 바꿨다.
감독조차 선수의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추측만 커지고 있다.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지자 일각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이 세대교체를 위해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토트넘 전문 매체 '홋스퍼 HQ'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며,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내부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손흥민의 결장이 그의 미래와 관련이 있다는 루머를 던졌다.
28일 추가 보도에서도 "손흥민의 부상이 진짜인지, 아니면 임대 영입된 마티스 텔 때문에 손흥민이 벤치에 앉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지에 대한 추측이 많았다"면서도 "손흥민이 부진했던 이유는 그가 고통을 참아가며 뛰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여전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손흥민의 부상은 그 자체만으로도 토트넘에 큰 악재라고 짚었다.
'홋스퍼 HQ'는 "손흥민의 목요일 경기 출전 여부는 매우 불투명하며, 경기 시간이 결정될 수도 있다. 아마도 이 결정은 손흥민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손흥민이 현 시점에서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손흥민이 일정 시간만 출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또 "토트넘이 손흥민이 텔보다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의 기량을 10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자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을 팀 최고의 선수이자 대회에서 수차례 보여준 것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들은 손흥민을 내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홋스퍼 HQ'는 한 달 가까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꿈에 그리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보되/글림트전에 출전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흥민도 자신이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싶지, 벤치에 앉거나 경기장 밖에서 팀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고 싶어하지는 않을 거라는 이야기다.
매체는 "손흥민과 같은 엘리트 선수가 토트넘이 몇 주 동안 손흥민을 출전시키지 않기 전처럼 그 자리에 오르고 싶어 안달이 나 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출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을 거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