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5-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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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반즈에게 주어진 특명, 김태형 감독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라

기사입력 2025.04.28 19:49 / 기사수정 2025.04.28 19:49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4월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2025 시즌 첫 고비가 될 9연전을 치른다. 에이스 찰리 반즈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2025 시즌 16승 13패 1무, 승롤 0.552를 기록했다. 1위 LG 트윈스(20승 9패)에 4경기, 2위 삼성 라이온즈(17승 12패)와 1경기, 3위 한화 이글스(17승 13패)에 0.5경기 차 뒤진 4위에 위치해 있다.

롯데는 1군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 시즌 이후 첫 30경기에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한 건 올해까지 모두 6번이다. 2023 시즌 19승 11패를 제외하면 2022 시즌 16승 13패 1무와 함께 두 번째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는 2025 시즌 4월 상승세가 돋보인다. 14승 8패로 한화와 월간 승률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승패마진 '+6'을 더하면서 3월 2승 5패 1무로 주춤했던 아쉬움도 씻어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4월 상승세를 탄 건 방망이의 힘이 컸다. 롯데 타선은 이 기간 팀 타율 0.306으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 0.254와 비교하면 5푼 이상 높았다.

아쉬운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니다. 4월 팀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7위에 그쳤다. 선발투수진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22경기에서 7번의 불과했다. 불펜 의존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특히 1선발 반즈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반즈는 4월 4경기에서 23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1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전체 성적도 6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67로 좋지 못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때문에 지난 24일 사직 한화전에 앞서 "반즈의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졌다"며 "정현수, 송재영 등 젊은 왼손 투수들이 최근 잘해줘서 기쁜 것보다 반즈가 좋지 않아 슬픈 게 더 크다. 1선발은 계산이 서줘야 한다"고 진심 가득 담긴 농담을 말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1995년생인 반즈는 2022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한국 야구를 밟은 첫해 31경기 186⅓이닝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반즈는 2023 시즌 30경기 170⅓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 2024 시즌 25경기 150⅔이닝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꾸준히 제 몫을 해줬다. 롯데는 2025 시즌을 앞두고 반즈에게 보장금액 135만 달러(약 19억 4000만 원), 인센티브 15만 달러(약 2억 1500만 원) 등 총액 150만 달러를 안겨주면서 또 한 번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반즈의 피칭 내용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불펜이 약한 편인 롯데 입장에서는 반즈의 슬럼프가 길어질수록 마운드에 끼치는 악영향도 커진다.

반즈는 일단 오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롯데가 내달 7일까지 어린이날 시리즈를 포함한 9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반즈가 이 9연전의 첫 단추를 잘 꿰줘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4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반즈는 키움전을 마치면 선발 로테이션상 나흘 휴식 후 오는 5월 4일 사직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도 선발등판해야 한다. 9연전 중 2경기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반즈는 지난 16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2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2주 전 모습을 다시 재현해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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