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진짜' KIA 개막전이네!…"올러 완벽한 투구, 김도영 복귀 큰 도움" 꽃감독 근심 풀렸다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도영 타이거즈'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KIA 타이거즈의 진짜 시즌이 개막했다.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돌아온 김도영의 시즌 첫 홈런으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운 KIA 팬들이 뜨겁게 열광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시즌 12승 15패로 리그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오선우(1루수)-변우혁(3루수)-최원준(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LG 선발 투수 이지강과 상대했다. KIA 선발 투수는 올러였다.

전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1군 복귀전을 치른 김도영은 26일 정규시즌 개막전 이후 35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1회 말 박찬호의 좌전 안타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안겼다. 이어 후속타자 최형우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까지 도망갔다.

김도영은 3회 말 1사 뒤 상대 선발 투수 이지강의 3구째 126km/h 커브를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의 시즌 마수걸이 포였다.

KIA는 2사 뒤 이우성의 3루타와 한준수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오선우가 이지강의 2구째 146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우중월 3점 홈런을 때려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KIA는 5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오선우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오선우의 2루 진루로 이어진 또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도 변우혁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6회 초 2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간 올러는 신민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올러는 후속타자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올러는 7회 초 마운드에도 올랐다. 올러는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문보경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올러는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7이닝 무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쾌투까지 완성했다.

KIA는 8회 초와 9회 초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뒤 이범호 감독은 "올러가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 7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불펜진 운용에도 여유를 줬다"며 "김도영의 복귀가 타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복귀 후 타격감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제와 오늘 타격하는 걸 보니 재활하는 동안 잘 준비를 한 듯싶다. 주루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오선우가 하위 타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3회 말 터진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꾸준한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내일은 팀의 에이스가 등판하는 만큼 승리로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워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IA와 LG는 오는 27일 주말 마지막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제임스 네일과 임찬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