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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재능' 이강인(24·맨유) 꿈 와르르, '파리지옥' 갇혔다 "LEE 붙잡을 생각"…단장이 직접 재계약 추진

기사입력 2025.04.25 07:11 / 기사수정 2025.04.25 07:1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올여름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생각으로 보인다.

PSG의 단장인 루이스 캄포스가 직접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PSG가 이강인을 묶어두기로 결정하면서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크리스털 팰리스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되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를 떠나 프리미어리그로 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강인의 이적도 무산될 위기다.

프랑스 매체 '풋살7'은 2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지만, 이적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 매물이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이미 여러 구단들이 이강인을 영입할 위치에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PSG를 떠날 수 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에게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대 수비라인 사이에서 뛸 수 있는 창의적인 선수를 찾는 중이고, 구단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기술적인 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현재 PSG 내부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상반기만 하더라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칭찬을 받는 등 착실하게 입지를 다져가는 듯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새로운 경쟁자까지 추가되면서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다. 오히려 특정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한 것이 독이 된 모양새다.

이강인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이강인이 이번 여름 이적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겨울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던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이강인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이강인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며 PSG가 책정한 이적료와 이강인의 연봉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행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강인의 나이와 야망을 고려하면 이강인이 24세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됐다.

'풋살7' 역시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이강인에게 선수 커리어를 다시 쌓을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도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피차헤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조건과 스포츠적 조건,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의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이강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이강인에게 프리미어리그와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선택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언급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서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진지하게 검토됐던 곳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아스널 이적설은 지난 1월경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아스널이 이강인 영입을 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커졌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 영국 언론들이 이강인을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해 이강인과 강하게 연결됐다.

당시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이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복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되자 마커스 래시포드가 애스턴 빌라로 임대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이강인이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기술이 뛰어나고 창의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공격 시스템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이강인이 아모림 감독이 사용하는 3-4-2-1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상황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관심 등을 종합하면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지만, 예상과 달리 PSG는 이강인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 오히려 이강인에게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이강인과 재계약을 맺겠다는 생각이다.

'풋살7'은 "PSG는 이강인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며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다음 시즌에도 PSG에 남을 경우 이강인과의 계약 연장을 두고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며 PSG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PSG가 이강인과의 재계약을 원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 19일 프랑스의 유력지 '레퀴프'의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또 다른 프랑스 언론 '르10스포르트'도 일간지 '르 파리지앵'의 보도를 인용해 PSG가 이강인을 비롯해 잔루이지 돈나룸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기존 선수단 지키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PSG가 최근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주축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구단이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으며 이적시장을 앞두고 기존 스쿼드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재계약 제안을 수락할 경우 이강인의 이적길은 완전히 닫힐 수도 있다. 높은 이적료와 더불어 높은 연봉까지 받는 선수 영입을 쉽게 결정할 팀은 적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PSG는 과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에세키엘 라베치, 티아구 실바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할 때부터 한번 이적하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아 '파리지옥'으로 불렸다. 현재로서는 이강인도 이 파리지옥에 갇힐 수도 있게 된 셈이다.

사진=PSG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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