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기존과 다르게 경기를 운영할 뜻을 전했다. 무리해서라도 잡을 수 있는 팀은 잡으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100% 전력을 다하더라도 승리할지를 알 수 없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22일 잠실 LG전)를 돌아봤다.
NC는 22일 잠실 LG전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세 번이나 동점이 되고, 역전이 나오는 등 한 치 앞도 볼 수 없던 치열한 승부 끝 연장 10회 6-5 승리해 3연패를 벗어났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놀라울 정도로 집중력을 잘 발휘해줬다. (9회말 5-5) 동점을 허용했을 때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 눈빛을 보고 놀랐다.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과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 하니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주장 박민우가 앞장서서 하는 것이 보였다.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좋은 분위기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기존과 다르게 경기를 운영할 뜻을 전했다. 무리해서라도 잡을 수 있는 팀은 잡으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현재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NC는 정규시즌 8승 12패로 리그 8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025시즌 개막 직후 상위권 후보였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를 만나 선전했으나 이후 부진에 빠졌다. 주포 맷 데이비슨과 박건우가 빠지는 등 부상자도 많았고, 창원 NC파크 내 발생한 인명사고로 일정이 취소돼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여러 요소가 NC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이 감독은 '선수 관리'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하는 계획을 포기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투수 신민혁이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서 돌아온 그는 시즌 초반 관리받으며 선발 등판에 나섰지만, 이제부터는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오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NC 투수 신민혁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번주부터는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이 감독은 "아끼려고 하니 쉽지 않았다. 감독을 하며 느낀 건 무엇인가 하나는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만 아끼고, 선수들만 생각하는 야구를 할 것인지. 아니면 무리하더라도 승리를 챙길 수 있을 때는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보다 훨씬 경험 많은 감독님들도 그렇게 하시기에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분위기를 계속 가지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신)민혁이도 페이스를 좋은데, 정상적으로 선발진에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팀은 3연투가 없다. 연투도 조심스럽게 투구수를 관리하며 하고 있다.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고 있다. 무리할 때는 무리하려 한다. 100% 전력을 다하더라도 승리할지를 알 수 없다.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전력이 아니기에 무리해서라도 전력으로 갈 때는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NC 투수 신민혁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번주부터는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엑스포츠뉴스 DB
올 시즌 감독 첫해를 맡는 이 감독은 이제부터 조금씩 확실한 주전 선수를 정하려 한다. 부임 초반에는 다양한 선수를 점검하고자 기회를 줬지만, 이제는 그 시점이 지났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개막하고 20경기 정도가 지날 때 확실한 주전과 선발 투수, 불펜 투수를 잡아가려고 했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혔다. 부상자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점도 있지만, LG와 주중 3연전이 끝난 뒤에는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기존과 다르게 경기를 운영할 뜻을 전했다. 무리해서라도 잡을 수 있는 팀은 잡으려 한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박한결(지명타자)-권희동(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중견수), 선발 투수 로건 앨런(5경기 3패 26⅓이닝 평균자책점 4.44 22탈삼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큰 틀은 같고, 오영수대신 박한결이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NC는 최근 타격 침체를 겪었던 서호철과 김휘집이 직전 경기에서 반등한 것이 긍정적인 요소다. 서호철은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와 3타점, 김휘집은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이 감독은 "(송)승기의 공이 쉬운 건 아니지만, 두 선수(서호철과 김휘집)의 좋은 타격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이제 올라갈 시점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NC 내야수 김휘집은 지난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연장 10회초 결승 2루타를 치는 등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엑스포츠뉴스 DB
◆NC 23일 1군 엔트리 변동
없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