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긍정적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 소속이자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가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민재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에서 손댈 수 없는 '언터쳐블'한 선수가 아니다"라며 "뮌헨은 김민재를 매각에 적극적이지 않다. 다만, 여름에 김민재에 대한 적절한 제안을 받을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뮌헨은 김민재가 팀을 떠나면 다른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며 "그렇지 않으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요시프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를 센터백 자원으로 두고 다음 시즌을 구상 중이다"라고 알렸다.
놀라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2024-2025) 뮌헨의 핵심 수비수로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 중이다. 주전 수비수다. 그러나 김민재는 최근 경기에 출전하면 꾸준히 실수를 저질러 비판을 받고 있다.
뮌헨은 지난 13일 분데리스리그 29라운드 도르트문트와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민재가 독일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선취골 헌남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 매체 'RAN'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간의 명경기에서 김민재는 다시 한번 뮌헨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조만간 변화가 없다면 그들은 여름에 헤어져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후반 3분 측면에서 크로스가 날아왔는데, 김민재는 뒤에 있던 바이어를 놓치면서 바이어에게 헤더 슈팅을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다. 매체는 해당 실책을 지적한 것이다.
뮌헨 구단 핵심인사도 김민재를 비판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경기 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 그전까지는 잘 대처했다. 본인도 해당 실점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지만, 실점 과정에서 김민재의 실수가 있었다는 것을 언급했다.
단장이 선수의 실수를 이렇게 대놓고 지적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콤파니 감독이 "할 말 없다"며 넘어간 것이 다행일 정도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뮌헨으로 왔다. 과거 SSC 나폴리에서 보여주던 모습에 한참 부족하다"며 "그는 뮌헨 입단 후 꾸준히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 대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시즌은 "전체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수도 여러 차례 범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옵타)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책으로만 6실점을 허용했다고 한다"며 "한국 수비수는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있어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과 김민재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김민재의 추정 몸값은 6000만 유로(약 968억원)다. 뮌헨이 김민재 매각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 중 하나는 수비수 한 명을 1000억원 가까운 비싼 금액에 매각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뮌헨은 지금 재정 상황이 불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지난 12일 "뮌헨의 전설 토마스 뮐러가 이번 시즌 끝으로 팀과 이별한다. 뮌헨이 뮐러와 재계약하지 않은 이유는 재정적인 이유도 포함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울리 회네스 뮌헨 명예회장이 독일 '웰트암존탁'이 공개한 인터뷰를 인용, "뮌헨의 재정 상황이 3년 전과 같았다면 뮐러와 관련된 결정은 달라졌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정기예금 계좌에 남은 것이 많지 않다. 지금 구단은 절약이 필요하다. 재정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다가오는 여름 김민재 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도 매각할 수 있다. 그는 과거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했다. 지금 뮌헨의 주전 스트라이커다. 지난 2월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케인의 바이아웃이 6700만 파운드(약 1211억원)라며 오는 여름에 발동된다고 밝혔다.
뮌헨은 다가오는 여름 간판 공격수 케인과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포함해 이적을 방해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다만, 실력이 확실한 선수들인 만큼, 매각도 적극적이지 않다. 케인과 김민재 수준의 공격, 수비수를 찾는 건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 X 캡처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