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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유럽은 간대요? 일단 난 갈 거 같은데'…토트넘 대굴욕→차기 감독 후보 1순위 현 소속팀 잔류 전망

기사입력 2025.04.15 09:42 / 기사수정 2025.04.15 09:4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 1순위로 꼽히는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이 다음 시즌 팀에 잔류할 거란 전망이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방송 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본머스가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온스테인은 "이라올라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본머스의 느낌은 그가 팀에 남아 계약상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이라올라는 차기 토트넘 감독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3월에 "토트넘이 이라올라를 포스테코글루 경질 시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했다"면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로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도 있지만, 일정하지 않은 결과와 많은 것이 요구되는 전술적인 접근에 대한 고집스러운 믿음이 의문점을 남기고 있고 포스테코글루의 두 번째 시즌에 이별을 요구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결정권자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면 이라올라를 후보 중 최우선 순위로 올렸다. 라올라는 2023년 여름 본머스에 합류한 이래 본머스를 바꿨다. 강력한 전방 압박 스타일로 구단을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고 순위로 이끌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매체는 "이라올라는 본머스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고 토트넘이 만약 그를 선임하려면 바이아웃 금액인 1000만 파운드(약 189억원)를 지불하면 된다. 이는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라올라의 선택이 중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여름 감독직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어 여기에 연결될 수 있는 상황에 있다. 지금 당장 이라올라가 무엇을 결정할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짚었다.



이라올라는 스페인에서 이미 자신의 지도자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1982년생으로 아주 젊은 감독인 이라올라는 2017년 뉴욕시티에서 선수를 은퇴한 뒤, 2018년 AEK라나르카(사이프러스) 감독직을 맡으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CD미란데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간 이라올라는 2019-2020시즌 코파델레이에서 2부리그에 있는 팀을 준결승까지 이끌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셀타비고, 세비야, 비야레알 등 1부 팀을 차례로 꺾으며 자이언트 킬링을 이끌었다. 

이후 2020년 여름 라요 바예카노 감독으로 이동해 이라올라는 2020-2021시즌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지로나를 꺾고 라리가 승격을 만들었다. 2022-2023시즌까지 팀을 1부리그 잔류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2023년 여름 이라올라는 본머스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중하위권인 본머스를 이끈 이라올라는 2023-2024시즌 12위, 그리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이미 지난 시즌 전체 승점인 48점(13승9무10패)에 도달하며 8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날 풀럼전 승리로 기존에 8위였던 풀럼을 9위로 내렸다. 이제 본머스는 유럽 대항전 출전까지 단 한 계단만 남은 상황이다. 



올 시즌 유럽대항전 성적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는 5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가능하고 6위는 유로파리그로 향한다. 컨퍼런스리그 출전권은 원래 카라바오컵 승자가 가져가는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가져가면서 일단 확보했다. 현재 4위인 뉴캐슬이 상위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면, 해당 자리는 현재 시점에서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 혹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7위 팀에게 부여된다. 

사실 이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향하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다. 현재 토트넘은 15위(승점37)로 리그 순위로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오히려 본머스가 유럽대항전 출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라올라가 팀을 떠나는 그림은 의아하다. 

포스테코글루는 역대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로 인해 현재 경질 압박을 받고 있지만, 유로파리그 8강에 진출해 이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당장 경질을 당하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물론 지난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물론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만큼 유로파리그에서도 토트넘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지난 11일 런던에 있는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오는 18일 오전 4시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린 원정 2차전이 큰 부담이다. 

본머스 입장에선 아직 2026년 여름까지 계약기간이 남은 이라올라의 잔류를 자신하는 모습이다. 2022년 미국 자본 인수 이후 본머스는 점진적인 투자와 이라올라 감독 선임으로 향후 유럽대항전 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훈련 시설을 완공하면서 선수단 관리나 발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라올라가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을 끌어낸다면 목표를 조기 달성하는 셈이다. 본머스 구단 입장에서는 재계약도 가능한 성과다. 

반대로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체제를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는데 이전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다르게 빠르게 결정하지 않고 남은 유럽대항전 상황을 지켜보려고 한다. 유럽대항전 출전 실패가 확정된다면, 포스테코글루 경질이 불가피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을 끌어당길 만한 매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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