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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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적지만..." 김혜성 이틀 연속 무력 시위, 다저스 담당 기자도 주목했다

기사입력 2025.04.14 02:28 / 기사수정 2025.04.14 02:2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트리플A 경기를 소화 중인 김혜성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도 김혜성을 주목하고 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혜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15-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혜성의 타율은 0.283에서 0.293(58타수 17안타)으로 상승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3루에서 라운드락 선발 거슨 가라비토의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Mi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시속 97마일(약 156km), 비거리는 361피트(약 110m)로 측정됐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매섭게 돌아갔다. 그는 4회초 1사에서 J.T 차코이스의 2구 싱커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속도는 106.3마일(약 171km), 비거리는 462피트(약 141m)였다.

김혜성은 5회초 무사 1·2루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초 무사 1·2루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3출루 경기에 만족했다.




시범경기 기간 치열한 경쟁을 펼친 김혜성은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리플A행 통보를 받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했고,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렸다. 특히 12~13일 경기에서 도합 3홈런을 때려내며 빅리그 콜업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혜성의 활약상을 조명한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다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을 영입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은 김혜성이 유틸리티맨으로서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다소 고전했고, 트리플A로 내려갔다"며 "김혜성은 이제 다시 자신을 빅리그로 불러야 할 때라는 걸 빠르게 증명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강력한 생산력을 낭비할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파비안 아르다야는 13일 경기 초반 김혜성의 홈런이 터진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표본이 적긴 하지만, 김혜성은 연이틀 홈런을 기록했다"며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62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0.291, OPS(출루율+장타율) 0.914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팬들도 김혜성이 빅리그로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다. 한 팬은 아르다야의 SNS 게시물에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직접 차를 몰고 가서 김혜성, 제임스 아웃맨, 클레이튼 커쇼를 보고 싶다"고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팬은 "올 시즌 어느 시점에 김혜성이 다저스에 합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택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몫이지만, 개막 직전과 비교했을 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이다. 김혜성에게 기회가 찾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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