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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트넘' 또 미쳤다!…손흥민-매디슨에 밀려 쫓겨났는데→유럽 제패 성큼 '45분 뛰고 빅찬스 메이킹 1위'

기사입력 2025.04.11 14:59 / 기사수정 2025.04.11 14: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이번엔 히오반니 로셀소가 '탈트넘' 효과를 보여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로셀소가 활약하고 있는 레알 베티스(스페인)가 폴란드 챔피언 야기엘로니아 비알리스토크를 2-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11일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이번 경기에서 후반 투입된 로셀소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로셀소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이후 보여준 공격적인 패스 전개와 경기 템포 조율이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베티스는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24분 파블로 포르날스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세드릭 바캄부가 수비 뒷공간을 완벽히 파고들며 침착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대팀 야기엘로니아는 수비 실책을 연이어 범하며 분위기를 넘겨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밀어 넣으며 베티스가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는 로셀소가 이스코를 대신해 투입되며 경기 분위기가 더욱 무게감 있게 흘렀다.

그는 중원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전방 압박으로 수차례 기회를 창출하며, 베티스의 공격 전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로셀소는 경기 흐름을 지배하며 토트넘 시절의 아쉬움을 씻어내려는 듯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야기엘로니아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로셀소를 중심으로 한 베티스의 안정된 빌드업과 수비력에 고전하며 끝내 무득점에 그치며 베티스가 2-0 완승을 챙겼다.



로셀소는 이날 출전한 45분 동안 터치 56회, 공격 지역 패스 7회, 유효 슈팅 2회, 기회 창출 5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100%(3회 성공)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 기준 7.8점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받으며 그의 활약 또한 인정받았다.

그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UEFA 공식 통계에서 양 팀을 통틀어 최다 기회 창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의 패스는 바캄부와 로드리게스 같은 공격수들이 더욱 위협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베티스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몰아붙이는 데 성공했다.



로셀소는 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부침을 겪은 선수다. 2019년 여름, 베티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그는 처음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기대를 받으며 출발했지만, 이후 여러 감독 교체와 부상, 그리고 일관되지 않은 기용 속에서 입지를 잃었다.

특히 누누 산투와 안토니오 콘테 체제에서는 철저히 외면당했고, 결국 2022년부터는 비야레알과 다시 베티스로 임대를 전전하게 됐다. 그는 결국 토트넘에서 메이저 우승 하나 없이 4년 가까운 시간을 보냈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했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사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로셀소 활용을 못하는 거 아니냐"는 말도 적지 않게 나왔다. 토트넘은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썼다.

그러나 올시즌 다시 베티스로 복귀한 이후, 로셀소는 다시 본인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베티스의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면서 22경기에 출전한 그는 8골 2도움이라는 준수한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우면서 리그와 유럽 무대를 오가는 중이다.

특히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하고 있으며, 리그와 유럽 무대를 오가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베티스가 이번 대회를 통해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만큼, 로셀소 역시 우승이라는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베티스는 최근 공식 경기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를 기록 중이며,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팀의 성과뿐 아니라, 로셀소의 커리어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베티스는 이번 경기 승리로 2차전을 앞두고 여유 있는 상황에서 선수 로테이션과 전략적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만약, 로셀소가 베티스에서 UEFA 콘퍼런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과거 토트넘에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시절을 모두 뒤로 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시선은 4월 17일 폴란드에서 열릴 2차전에 집중되고 있다. 야기엘로니아가 홈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베티스와 로셀소가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행을 확정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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