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러다 진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MVP 경쟁을 펼치는 걸까. 미국 현지에서 이정후 신드롬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 언론도 이정후의 내셔널리그 타격왕 타이틀 획득 가능성과 MVP 선정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다.
미국 매체 ESPN은 10일(한국시간) 2025시즌 초반 나온 경기 흐름과 선수 성적을 토대로 올 시즌 향후 전망을 내놨다.
ESPN은 "메이저리그 개막 뒤 2주 정도 시간이 지났고, 팀마다 약 12경기 정도 일정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 작은 표본을 바탕으로 대담한 예측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예측"이라고 운을 뗐다.
ESPN은 '피트 알론스가 135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예정이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지구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은 우익수 자리에서 첫 번째 골드글러브를 확득할 것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 3위 안에 들어갈 것이다', '애런 저지는 올 시즌 출루율 0.500을 기록할 것이다', '크리스 부빅은 사이영상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다', '뉴욕 양키스는 2025년 팀 홈런 순위 10위 밖에 시즌을 마감할 것이다', 'LA 에인절스는 서부지구에서 우승할 것이다' 등의 예측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주제로 이정후를 언급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타격 타이틀을 획득하고 MVP 투표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는 담대한 예측이었다.
ESPN은 전문가 팀 키운의 전망을 언급했다. ESPN은 "이정후의 루키 시즌은 단 37경기 만에 부상으로 중단됐다. 만약 2024년에 15타석이 줄어든다면 이정후의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수상을 이 예측에 추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훨씬 더 빠른 속도와 추가 출루 잠재력을 보유한 또 다른 루이스 아라레즈다. 이정후는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려 상대 수비를 어렵게 만든다. 또 아다메스와 채프먼 사이에서 타석에 들어가기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정면 승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안타 생산이 유리해진다"라고 짚었다.
ESPN은 타격왕은 그리 담대한 예측이 아니라고 바라봤지만, 내셔널리그 MVP 투표 상위 5인에 대해선 담대한 예측이라고 평가했다.
ESPN은 "타격왕 타이틀은 최근 비교적 덜 알려진 타자들이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MVP 투표 상위 5인은 담대하고 뜨거운 예측이다. 이정후는 오타니, 베츠, 소토, 린도어, 하퍼, 프리먼, 데라 크루즈, 타티스 주니어, 터커 등 가운데 4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제쳐야 한다. 플로리다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오후만큼 뜨거운 예측이다. 8월에 다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이정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8-6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0에서 0.333(45타수 15안타)로 상승해 내셔널리그 타율 공동 9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이날 경기 뒤 출루율 0.375, 장타율 0.533로 OPS(출루율+장타율) 수치를 무려 0.908까지 끌어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6으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경기 후반 팀 타선 집중력을 발휘해 경기를 뒤집었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야스트르젬스키가 끝내기 2점 홈런을 때려 극적인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