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2루 키움 카디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루벤 카디네스가 출산이 임박한 아내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키움은 '타점 1위' 카디네스가 없는 일주일을 무사히 보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가 없던 월요일 내야수 서유신과 외야수 이형종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한 키움은 이날 카디네스의 1군 엔트리를 함께 말소, 내야수 여동욱과 외야수 장재영, 투수 박주성을 등록했다.
카디네스는 아내의 출산이 임박해 이날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홍원기 감독은 "카디네스는 오늘 새벽 급히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들어갔다. 일단 일정은 14일 귀국으로 잡혀 있다. 그 날짜에 돌아왔으면 좋겠다"면서 "건강하게 출산한 뒤 편안한 마음으로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카디네스는 출산 휴가 후 15일 사직 롯데전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2루 키움 카디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홍 감독이 "제 날짜에 왔으면" 하고 바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카디네스는 앞선 13경기에서 15안타 3홈런 16타점 7득점, 타율 0.333을 기록하며 리그 타점 1위에 올라 있다. 타점 2위인 문보경(LG·14타점)과는 2타점 차이다. 중요한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공수 양면에서 카디네스의 존재 유무는 팀 전력에 큰 차이를 만들 수밖에 없다.
카디네스가 빠진 자리에는 장재영이 들어간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링서 말소됐던 장재영은 이후 퓨처스리그 5경기에서 14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5득점 타율 0.429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이날 등록된 장재영은 곧바로 4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뷔 첫 4번타자 선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 선수가 시범경기 때도 계속 좋은 타격을 보였다. 올해 입대를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작년부터 외야수로서 적응을 했고,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다는 판단 하에 결정을 했다"라며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이런 식으로 컨디션에 따라 외야 한 자리를 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이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홍 감독은 "카디네스 자리는 유동적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상대 선발 손주영 선수가 왼손인 것도 감안은 했고, 그 전에 장재영 선수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 바로 실전에 투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카디네스 자리에 우선적으로 출전시키기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손주영 상대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장재영(우익수)~송성문(2루수)~여동욱(3루수)~강진성(지명타자)~오선진(유격수)~김건희(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윤현이 등판해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