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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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 아내 간병' 남편, 무너진 건강에 눈물...오은영 "이미 한계"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5.04.08 16:10

김보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식물인간 상태인 아내를 돌보는 남편의 건강 상태가 우려됐다.

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는 ‘우리 가족은 영원히 여섯 명’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섯 부부'의 남편이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남편은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 정상적일 순 없을 것 같다"며 행복했던 결혼생활 중 갑작스레 일어난 사건을 언급했다.

남편은 "명절 때 부산에 내려갔다. 처형한테 전화가 왔는데 아내가 아팠던 적 있냐더라. 쓰려져서 응급실로 가고 있다고 했다"며 아내가 뇌출혈로 현재 식물인간 상태임을 전했다.

이어 "자녀 돌봄, 경제활동 등 막막한 상황을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이다. 아픈 아내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붙잡고 있는 게 맞는지 (싶다). 몸과 마음 모두가 너무 지치고 힘이 드는 요즘이다. 살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싶다"며 사연을 신청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남편은 아이들과 함께 셋째 아들을 보러 갔다. 셋째는 모야모야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고.

박지민이 "아이를 먼저 떠나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어하셨을 것 같다"고 하자 남편은 "저한테 (힘들다고) 얘기를 다 못했을 거다. 집사람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며 힘든 시기를 아내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유진은 "아내가 자신과 같은 병을 아이가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을지, 심정은 어땠냐"고 물었다.

남편은 "혼자 검사하러 가서 전화로 펑펑 울더라. '모야모야'라고.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펑펑 울었다. 자기 때문이라고 표현을 못한 그 마음이 더 힘들었을 거다"며 힘든 내색을 잘 하지 않던 아내를 걱정했다.



새벽에도 아내를 돌봐야 하는 남편은 잠 못 이루는 밤을 매일같이 보냈다. 운전 중에도 하품을 참지 못하며 패널들을 걱정을 산 남편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할 얘기가 있었는데"라며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정신이 없어 자동차에 경유를 넣어야 하는데 휘발유를 넣기도 하고, 100km/h로 운전을 하다 정신을 잃어 목숨까지 위험할 뻔 한 남편은 "복싱 시합에서 최선을 다한 후 도저히 못하겠는데도 기권을 못하는 상태 같다. 다 해결하고 가고 싶다"며 지친 상황에서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만성 수면 부족, 만성 피로 상태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건강의 균형이 깨지는 건 말할 것도 없지만 기억력과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애도 반응 기간이 너무 오래가서 남편이 우울하다고 본다. 물리적 한계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는 관계가 없다. 그런데 그걸 안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

사진=MBC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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