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5.04.05 07:08 / 기사수정 2025.04.05 07:08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을 이끄는 세터 염혜선이 김연경(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를 방해하는 악역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성치 않은 몸 상태에도 투혼을 발휘하면서 대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흥국생명 2승) 3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1-25 34-36 25-22 25-19 15-11)로 이겼다.
정관장은 흥국생명의 홈 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지난달 31일 1차전, 지난 2일 2차전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벼랑 끝에서 반격의 1승을 챙기고 챔피언 결정전을 오는 6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정관장은 이와 함께 2011-2012 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대전 홈팬들 앞에서 1, 2세트를 먼저 뺏긴 뒤 3, 4, 5세트를 내리 따낸 드라마 같은 역전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정관장의 야전 사령관 염혜선은 이날 오른쪽 무릎 통증 속에서도 특유의 뛰어난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좋은 컨디션을 뽐낸 메가, 부키리치 두 외국인 선수들에게 빼어난 토스를 올려주면서 팀 역전승을 견인했다.
염혜선은 1세트 때 통증을 호소하는 등 무릎 때문에 100%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5세트까지 코트를 지키면서 정관장은 물론 V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승리를 지휘한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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