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스페인 축구 전문가가 레알 마드리드에게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매체 '슈퍼 월드 사커'는 지난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 보도를 인용했다. 매체는 과거 스페인 연령 대표팀을 감독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미자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미자는 "내가 만약 레알의 단장이라면 비니시우스를 매각했다. 그리고 새로운 공격수를 찾았을 것이다. 그래서 킬리안 음바페라는 핵심 공격수와 함께 공격수로 배치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니시우스는 훌륭한 선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며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가 구단 이미지에 주는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확실히 실력이 좋은 선수지만, 구단 이미지에 주는 모습은 나쁘다. 좋은 모습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는 2000년생 브라질 국적의 윙어다. 현재 레알에서 핵심 공격수를 맡고 있다. 젊은 나이에 레알에서 많은 걸 이뤘다. 특히 작년에 발롱도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실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2025년 들어 지난 3월 초반까지 16경기 4득점에 그쳤다. 아쉬운 성적이다. 그래도 최근 다시 득점포를 회복하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경기력이 아니라 논란이다. 비니시우스는 항상 구설수에 휘말렸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28일 "우리 윤리 및 징계 감독관이 이번 시즌 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16강 경기에서 레알 선수들이 성적 행위에 대한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움직인다"라고 발표했다.
UEFA가 밝힌 조사 대상 선수는 안토니오 뤼디거(독일),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다니엘 세바요스(스페인), 비니시우스(브라질) 등 총 5명이다. 비니시우스가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 26일 비니시우스는 브라질 대표팀으로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예선 중 말싸움을 벌였다. 상대팀 미드필더 레안드로 선수 파레데스가 "나는 월드컵 1회 및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자다"라는 주장에 비니시우스가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자다"라고 언쟁을 주고 받을 모습이 포착됐다.
비니시우스는 이렇게 불과 한 달 사이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다. 비니시우스는 축구 팬들 사이에도 좋은 이미지가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동안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 불참, 유럽 챔피언스리그 불법 중계 시청, 인종차별 사건 등 수많은 논란이 있었다.
일부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자신의 부족한 인성을 지적 받으면 인종차별이란 방패를 사용한다'라고 주장할 정도다. 당연히 확실한 근거는 없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만큼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니시우스 이미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비니시우스는 레알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비인 스포츠'는 지난 25일 "비니시우스는 더 높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2700만 유로(약 426억원) 순급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비니시우스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구단에 권유한다.
과연 레알은 비니시우스와 얼마나 동행할지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파브리치오 로마노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