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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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2승째' 아본단자 감독 "김연경 끝까지 팀 짊어져…없었다면 이기기 어려웠을 것" [삼산 현장]

기사입력 2025.04.03 06:45 / 기사수정 2025.04.03 06:45

최원영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배구 여제의 위력은 대단했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포스트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인천서 펼쳐진 1차전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선보였다. 2차전 승리까지 쟁취하며 시리즈 전적 2승을 빚었다. 챔프전 우승 및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3차전은 오는 4일 정관장의 홈인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미들블로커 김수지-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세터 이고은-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리베로 신연경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팀 공격성공률서 36.5%-40.12%로 밀렸으나 블로킹서 14-7, 서브서 7-6으로 앞섰다. 범실은 상대의 33개보다 훨씬 적은 18개였다.

투트쿠가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묶어 24득점(공격성공률 41.30%)을 터트렸다. 김연경도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22득점(공격성공률 43.90%)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김연경은 2세트까지 4득점(공격성공률 18.18%)에 그쳤지만 3, 4, 5세트 총 18득점을 올렸다. 5세트에는 홀로 6득점(공격성공률 66.67%)을 쌓았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흥국생명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선수에게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어려운 경기는) 예상했던 부분이다. 챔프전은 매 게임 새로워 당연히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또 이번 경기가 (1패를 안고 있는) 상대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 더욱 그랬다"며 "1, 2세트 리시브 등이 잘 안 돼 패했지만 3-2로 뒤집었다는 것은 무척 좋다. 챔프전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장면인 듯하다"고 밝혔다.

5세트 김연경의 활약에 관해선 "이번 경기는 김연경이 없었다면 이기기 어려웠을 것이다. 은퇴를 앞둔 선수지만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보여주는 경기였다"며 "끝까지 팀을 스스로 안고, 짊어지고 가는 모습이었다. 투트쿠도 잘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차전을 위해 대전으로 향하는 각오를 물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당연히 가능한 한 빨리 끝내고 싶다. 하지만 절대 급하게 하거나 조급해하면 안 된다"며 "챔프전에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2승을 하고 가는 것은 좋다"고 전했다.

1세트 막판 항의 장면이 있었다. 23-24로 끌려가던 상황, 정관장이 세터 이고은의 세트 오버네트 여부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오버네트 범실이 맞다는 결과가 나오며 23-25가 됐다. 흥국생명은 계속해서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상대의 네트터치에 관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네트터치는 없었다. 그렇게 정관장이 1세트를 챙겼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1세트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흥국생명 김연경과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1세트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기자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종료 후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종료 후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아본단자 감독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 공이 우리 코트에 있었고, (이고은이) 세트할 때 상대 블로커가 우리 세터의 손을 건드렸다. 그런데 우리의 범실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영상을 확인해야겠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챔프전에선 이런 것 하나가 결과를 바꿀 수도 있다. 이런 판정은 무척 중요하게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후 기자단의 요청에 따라 김세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이 인터뷰실로 들어와 해당 판정에 관해 설명했다.

직접 노트북으로 그 장면을 보여준 김 본부장은 "플레이 시 공과 관계없이 상대를 방해하거나 네트를 넘어가는 상황이 생기면 오버네트로 판독한다. 기준은 공이 아닌 손이다"며 "이고은 선수의 오른손이 네트를 넘어갔다. 네트 상단이 가려지는 게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고은 선수의 오버네트가 먼저고, 정관장 선수가 이고은 선수의 손을 건드린 건 그다음이다. 오버네트가 먼저 성립됐기 때문에 흥국생명의 범실이 됐다"고 부연했다.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종료 후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 종료 후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삼산, 박지영 최원영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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