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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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유승준 "참 어리석었다"…씁쓸한 28주년 자축 [전문]

기사입력 2025.04.01 10:11 / 기사수정 2025.04.01 10:11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병역기피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데뷔 28주년 소감을 밝혔다.

유승준은 1일 자신의 계정에 "1997년 4월 1일. 28년이 되었네요"라며 자신의 데뷔를 언급하며, "함깨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그래서 더 특별할까요? 지난 추억은 묻어 두었지요.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되었습니다"라고 장문을 올렸다.

그는 성공을 위해 가방 하나 챙겨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을 기억한다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고,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 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 만큼 자신이 있었지요. 참 어리석었지요"라며 "5년 남짓한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네요"라고 후회를 드러냈다.

유승준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 모르지요.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 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갈게요"라고 말했다.

그는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 가겠습니다"라며 "얼어붙은 아픈 응어리들이 녹아 내리는 그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준은 지난 1997년 가요계에 데뷔해 '나나나', '열정' 등의 곡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으로 출국한 뒤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법무부는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유승준에게 입국금지 처분을 내렸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을 냈고 두 차례의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그는 세 번째 법정 싸움을 진행 중이다.

이하 유승준 글 전문

1997. 04.01

28년이 되었네요.
함깨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그래서 더 특별할까요?
지난 추억은 뭍어 두었지요.
세월은 지났고 모든게 옜날이 되었습니다.

성공해 보겠다고 가방 하나 달랑 챙겨서,
보모님이 주신 400달러 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습니다.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 시키고 아프게 해 드릴줄도 정말 몰랐습니다.

그때는 참 어리고 , 겁없고 무모하리 만큼 자신이 있었지요.
참 어리석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5년 남짓한 활동하고 그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 이네요 .

미안해요 .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게
다 제 탓이고 제 부족함 이라서..
미안해요. 정말 …
아쉬움과 안타까움만 드린거 같아서..

그런데 그때를 가끔 생각 하면 웃음이 나오는건 왜 일까요?
여러분도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

네 ..세월은 지났고,
여러분도 저도 변했지요.
세월을 이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

여러분과 함께 했던 ,꿈만 같던 추억만 붙들고 살지는 않습니다 .

그렇다고 그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지우는건 정말 힘드네요.
아니 지울수 없고,지우기 싫습니다.

고마웠어요.
제게 많을것을 가르쳐주고 또 분에 넘치는 사랑과 격려를 주신 여러분이 있었기에…오늘도 유승준으로 살아 갑니다.

앞으로 … 모르지요. 우리가 이렇게 오랬동안 이별할줄 몰랐던것 처럼…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 갈께요..

사랑했고 , 사랑하고 또 사랑 하겠습니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렇게 꿈꾸며 살아 가겠습니다.

가방 하나 들고 한국으로 갔던
그때의 그 마음으로 ….

언젠간 얼은 눈이 녹아 내리듯
얼어붙은 아픈 응어리들이 녹아 내리는 그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 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진=유승준 계정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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