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강력한 경쟁자인 바이엘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큰 부상을 당해 결장한다.
뮌헨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 같은 팀 월드클래스 공격수이자 무관의 아이콘 해리 케인 등이 미소 지을 소식이다.
레버쿠젠은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레버쿠젠은 비르츠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는 토요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홈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경기 후 MRI 검사를 받았고 몇 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는 "비르츠의 이탈은 분명히 우리에게 지금 상황에서 타격이다. 하지만 우리는 강력한 선수단으로 그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우리는 비르츠를 알고 있고 그가 곧 돌아올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그를 응원할 것이다. 우리는 그가 시즌 막바지에 완전히 회복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비르츠는 지난 8일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홈구장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지만, 후반 8분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오른발이 밟히면서 오른쪽 발목이 밀렸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고성을 부르짖으며 쓰러진 빌츠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고 구단 이사회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 치료를 받은 비르츠는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0-2로 패한 뒤, 비르츠의 발을 밟은 미첼 바이저는 독일 매체 '키커'를 통해 "비르츠의 패스를 가로채서 공을 빼앗은 것 같다. 미안하다. 그건 파울이고 옐로카드였다. 나는 공을 보고 플레이했고 퇴장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비르츠는 내 친구다. 그를 잘 알고 있다. 미안하고 상황이 나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하지만 예상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뮌헨과 분데스리가,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서 격돌한 상황이어서 그의 손실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리그에서는 뮌헨이 선두(승점 61), 레버쿠젠이 2위(승점 53)다. 승점 차가 8점인데 남은 경기는 이제 한 자릿 수다. 더 추격하지 못하면 뮌헨에게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내주게 된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맞대결도 치열하다. 다만 지난 6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레버쿠젠은 뮌헨에게 0-3 완패를 당했다. 두 팀은 12일 레버쿠젠 홈구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해리 케인의 멀티 골과 자말 무시알라의 골이 터지면서 뮌헨이 웃었다. 레버쿠젠은 노르디 무키엘레가 경고 누적 퇴장으로 2차전에 결장하는 어려운 상황에 비르츠까지 빠지는 첩첩산중을 맞았다.
반대로 뮌헨에게는 리그 우승은 물론 8강 진출에도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레버쿠젠에게 리그 우승을 내준 뮌헨은 무려 리그 11연패 도전에 실패하면서 좌절을 맛봤다.
토마스 투헬이 물러나고 뱅상 콤파니가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으며 역동적이고 강력한 공격 축구를 입히면서 다시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리그 우승에 아주 유리한 상황이 이뤄졌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두 시즌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 시절 이적 첫 시즌 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뮌헨 이적 두 번째 시즌 만에 다시 유럽 빅리그 우승이라는 커리어를 얻을 수 있다.
한국 축구에선 현재 우니온 베를린에서 뛰는 정우영이 2018-2019시즌 뮌헨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당시 리그 경기를 딱 한 차례 뛰고 기록한 우승이어서 큰 임팩트는 없었다. 주전으로 30경기 이상 뛸 것으로 보이는 김민재가 이번에 우승할 경우 돋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우승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 2곳 정상 등극을 이루게 된다.
나아가 김민재의 입단 동기이자 그동안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무관이었던 해리 케인도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유럽 무대에서도 뮌헨은 레버쿠젠을 꺾으면 8강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경기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바이엘 레버쿠젠이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르츠가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과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경쟁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에이스의 이탈로 더욱 유리해졌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레버쿠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