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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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 박민우에게 혼났다?…"자기도 홈런 칠 수 있다고 하더라"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3.10 14:39 / 기사수정 2025.03.10 14:39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나도 넘길 수 있어요 감독님!"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사령탑 데뷔 첫승을 거뒀다. 페넌트레이스는 아니었지만 1군 지휘봉을 잡은 뒤 홈 팬들 앞에서 치른 정식 게임 승리였으니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호준 감독은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승리하고 선수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는데 코치 때와는 느낌이 달랐다"며 "구단에서 승리 기념구를 챙겨줬는데 괜찮다고 했다. 나중에 개막하고 이기면 그때는 공을 가져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9일 키움을 상대로 7-2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라일리 톰슨이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박민우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주원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손아섭 3타수 2안타, 박건우 3타수 1안타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이호준 감독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이튿날 '캡틴' 박민우에게 뜻밖의 호통을 들은 사연을 공개했다. 물론 장난이었지만 사령탑 입장에서는 언제든 듣고 싶은 호통이기도 했다. 



사연은 이랬다. 박민우는 지난 8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컨디션과 타격감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고 펜스 근처에서 잡히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에게 타구 발사각을 낮출 것을 주문했다. 홈런 타자가 아닌 만큼 빠르고 강한 타구를 날리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호준 감독은 10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박민우가 시범경기 첫날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길래 '잘 맞으면 뭐하냐. 탄도 좀 낮춰서 쳐라'라고 했다"며 "그런데 다음날 홈런 치는 모습을 보여주더라.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면서 날 향해 뭐라고 소리까지 쳤다"고 웃었다.

이어 "박민우가 나한테 '나도 (담장) 넘길 수 있다구요!'라고 외쳤다. 내가 뭐라고 하겠나. 결과를 보여줬으니 알았다고 답하고 조용히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호준 감독은 2025 시즌 개막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재까지는 스프링캠프 기간 구상했던 대로 투타 모두 순조롭게 전력이 갖춰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좋았던 젊은 친구들이 대만 2차 캠프 때 시차 문제로 컨디션이 주춤했지만 한국에 와서 다시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NC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박시원(우익수)-김성욱(중견수)-한재환(1루수)-박한결(좌익수)-박세혁(포수)-도태훈(3루수)-도한별(2루수)-김세훈(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좌완 최성영이 낙점됐다.

KIA는 박찬호(유격수)-박재현(중견수)-김선빈(2루수)-패트릭 위즈덤(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윤도현(3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정해원(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루키 김태형으로 결정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NC 다이노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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