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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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그러게 겸손하라니까"…괴물 FW 또 침묵! 맨유 레전드 조롱 나왔다 "겸손하게 나아가라"→"그런 훈계 했던 선수가 있었지"

기사입력 2025.03.09 20:44 / 기사수정 2025.03.09 20:4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가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침묵한 엘링 홀란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퍼디낸드는 맨시티가 노팅엄에서 리그 9번째 패배를 기록한 후 홀란을 향해 뻔뻔스러운 두 단어로 비난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홀란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지난 8일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골잡이 엘링 홀란이 침묵한 가운데 후반 38분 노팅엄 공격수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게 실점한 맨시티는 끝내 추격에 실패하면서 이번 시즌 리그에서 9번째 패배를 당했다. 14승5무9패, 승점 47로 4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3위 노팅엄과 격차는 4점으로 벌어졌고, 한 경기 덜 치른 5위 첼시에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하지만 주포 홀란을 포함해 공격진이 여러차례 찾아온 기회를 결정지어주지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전반 7분 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홀란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14분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니코 곤살레스가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좌측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에는 홀란이 왼발로 감아 찼으나 이번에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1분 필 포든이 박스 중앙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35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노팅엄의 골문을 노렸던 맨시티는 후반 38분 일격을 당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허드슨 오도이가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돌파한 뒤 예상 밖의 강한 오른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 넣으며 노팅엄이 1-0으로 앞서갔다.

맨시티는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노팅엄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으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노팅엄이 1-0 승리를 확정지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지켜본 퍼디낸드는 홀란의 활약에 대해 겸손해져야 한다는 말로 조롱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허드슨 오도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우리가 어떤 입장인지 알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며 "겸손함을 유지하고 스스로를 이끌고, 가능한 한 많은 승점을 획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겸손한 태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퍼디낸드는 그 말을 놓치지 않았다. 허드슨 오도이의 발언을 이용해 홀란을 비판했다.

퍼디낸드는 "겸손을 유지하자. 이번 시즌 초반에 누군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허드슨 오도이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퍼디낸드와 함께 있던 졸리온 레스콧 역시 즐거워했다.

퍼디낸드가 겸손을 유지하라는 발언을 꺼낸 이유는 지난해 9월 홀란이 아스널전 이후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겸손을 유지하라고 신경질을 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대팀이라지만 선수가 감독을 향해, 그것도 소속팀 맨시티 출신인 감독에게 겸손하라고 한 발언은 도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히려 홀란이 겸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후 홀란이 침묵하거나 맨시티가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때마다 홀란의 발언이 재조명됐고, 이번에도 홀란이 침묵하고 맨시티가 패하자 퍼디낸드가 다시 꺼내든 것이다.

실제로 홀란은 그 발언 후 침묵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현재 홀란은 리그 20골을 기록하고 있으나 3회 연속 득점왕 수상은 어려워 보인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홀란은 자신이 한 발언으로 인해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메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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