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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클롭 러브콜 거절한 것"…"그 때 SON 영입 실패 안타까워" 명장의 후회, 진실은 이렇다

기사입력 2025.03.09 21:26 / 기사수정 2025.03.09 21:26

용환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우승 및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손흥민을 떠올렸다. 그를 영입하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클롭은 1967년생 독일 국적의 전 축구선수, 감독이자 현재 축구 행정가다. 지난 2001년부터 FSV 마인츠 05의 감독직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2008년 독일 양대 명문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령탑에 앉았다.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분데리스리가 2번(2010-2011, 2011-2012), 독일축구협회(DFB) 포칼(2011-2012),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2회(2013, 2014) 우승을 경험했다. 2015년 가을 잉글랜드 무대로 떠났다.

리버풀의 황금기를 열어준 감독이다. 리버풀 지휘봉을 잡고 2024년까지 약 9년 동안 리버풀이 간절히 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겨줬다. 또 FA컵, EFL컵(2회), FA 커뮤니티 실드, 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구단 팬들에게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한 업적을 남겼다.

클롭은 지난 시즌(2023-2024)을 마지막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 기간을 가졌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레드불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 책임자로 선임됐다.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축구 행정가 활동을 시작했다.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클롭이 최근 손흥민을 떠올렸다. 

영국 'TBR 풋볼'은 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 2200만 파운드(약 412억원)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클롭은 당시 그를 도르트문트로 데려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말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클롭은 여러 차례 중요한 영입 기회를 놓쳤다.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도 영입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또한 리버풀 감독 시절 주시했지만, 그는 스페인으로 향했다"라며 "클롭 감독이 놓친 선수 중에는 손흥민도 있었다. 그는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 손흥민과 계약할 기회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합류 후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10년 가까이 PL에서 활약했다. 

손흥민의 이름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올랐다. 손흥민의 이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1명만 갖고 있는 대기록이다. 프랭크 램파드(177득점-102도움), 라이언 긱스(109득점-162도움), 앤디 콜(187득점-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득점-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득점-92도움), 티에리 앙리(175득점-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득점-84도움), 케빈 더브라위너(70득점-118도움) 손흥민까지 딱 11명이 갖고 있는 70득점-70도움을 세웠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에서만 잘 한게 아니다. 독일 시절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함부르크 SV, 2013년부터 2015년 여름까진 레버쿠젠에서 활약했다. 두 구단에서 프로 무대 합산 165경기 49득점-13도움을 기록했다.  



유독 클롭이 손흥민을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클롭이 지휘했던 도르트문트는 노란색이 상징이다. 그래서 축구 팬들은 그들을 '꿀벌 군단'이라고 불렀다. 문제는 손흥민이 '양봉업자'였다. 10대 후반이었던 함부르크 시절부터 유독 도르트문트를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적으로 만나면 무서운 사람이 아군일 때 든든한 법이다. 도르트문트는 '천적' 손흥민을 영입할려 했었다. 이건 손흥민 본인이 직접 인정했다. 손흥민은 과거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함부르크 시절 도르트문트의 오퍼가 왔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거절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에 연락이 왔었다. 나는 레버쿠젠을 선택했다. 당시 나는 더 많이 뛸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했다. 레버쿠젠이 도르트문트보다 로테이션을 자주 가동하는 걸로 확인하고 내린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축구 팬들은 "틀린 선택은 아니다", "이 과정 덕분에 지금의 탑클래스 손흥민이 탄생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다른 축구 팬들은 "도르트문트 리그 우승 시기와 겹친다. 당시 레버쿠젠 말고 꿀벌 군단에 합류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보이는 팬들도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 데일리 익스프레스 / X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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