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이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이들 부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가 풀렸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부부의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가 뉴멕시코주 산타페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범죄 징후는 물론, 일산화탄소 중독 징후도 없어 이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었으나, 수사당국에 따르면 진 해크먼은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아내인 베치 아라카와는 해크먼의 사망 1주일 전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으로 먼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의 소변, 타액, 배설물 등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 이 병은 초반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음에도 해크먼이 이를 알지 못했던 것은 그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진 해크먼 부검 결과 그의 위에는 음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반려견도 아카라와의 사망 후 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930년생인 진 해크먼은 1956년부터 배우로 활동해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프렌치 커넥션', '허수아비', '슈퍼맨' 시리즈, '용서받지 못한 자', '로열 테넌바움' 등의 작품에서 열연했다.
특히 '프렌치 커넥션'에서의 열연으로 제4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용서받지 못한 자'로 제6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