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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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포증' 극복한 김은중 감독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결정력은 보완해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8 22:39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환 기자) FC서울을 상대로 밀렸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수원FC는 '서울 공포증'을 극복한 듯했다.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쉬울 법했지만, 김은중 감독은 충분히 만족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개막 후 네 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수원은 이번에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서울전 무승부로 승점 2점을 마크, 리그 11위를 유지했다. 만약 12위 포항 스틸러스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수원은 리그 최하위로 내려가게 된다.



이날 수원은 돌격대장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하지만 지난 시즌 내내 서울을 상대하면서 보였던 약한 모습은 완전히 지워낸 듯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은중 감독도 "일단 홈에서 첫 경기를 했는데, 준비한 만큼 조직적으로 상당히 잘해줬다. 서울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며 "다만 아쉬운 건 득점 찬스에서 아직까지는 조준이 안 돼서 그런지 계속 골키퍼 정면으로 차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다음 경기인 울산전을 잘 준비해서 홈에서 첫 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경기에 앞서 강조한 루안과 안데르손의 호흡에 대해서는 "루안 선수가 가운데에 있다 보니 연계와 볼 간수가 좋았고, 안데르손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면서도 "한국 선수들이 루안 선수가 잘하는 걸 파악해서 루안 선수의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른 선수들이 루안의 장점을 파악해야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아직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점 좋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중 감독이 강조한 것은 멘털리티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미팅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에 우리 팀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건 사실이다. 지난해에도 우리는 강팀이 아니었다. 하지만 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오늘도 '누가 해주겠지'가 아닌 '내가 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고, 개인이 아닌 팀으로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잘 준비가 됐던 것 같다"면서 "경합 상황이나 수비 조직, 공격 전개 등이 잘 나왔다. 하지만 결과가 없었다. 축구는 득점을 해야 한다. 우리가 계속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수비가 좋아졌다는 이야기에는 "동계훈련에 잘 준비했다. 이지솔 선수는 컨디션이 좋으면 좋은 기량이 나오기 때문에 잘 관리했다. 지난해에는 강상윤 선수를 22세 이하 자원으로 활용했는데, 지금은 마땅한 자원이 없어서 (이)현용이를 기용하게 됐지만 두 선수의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둘의 조합이 방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센터백 조합으로 나서고 있는 이지솔과 이현용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또 "이현용 선수가 왼쪽과 오른쪽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이지솔 선수도 마찬가지다. 문제없이 포지셔닝을 잘 하는 것 같다. 겨울 동안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이 발전했다는 게 경기력에서도 나온다"며 두 선수를 치켜세웠다. 



수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슬로우 스타터처럼 시즌에 임하고 있다. 

김 감독도 "작년에도 초반에는 첫 경기를 이겼지만, 이후 3~4경기 부진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시즌에는 결과도 따라오지 않아서 선수단이 처져 있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갖게 해줬다. 내가 '우리는 자신있다, 외인 선수들이 적응하는 순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오늘 주장 이용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역할이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 합류한 외인들이 적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은지 묻자 김 감독은 "사실 만족은 없기 때문에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만족하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결과가 필요하다. 남은 경기에서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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