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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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마동석 품에 계속 안겨서…왜 '마블리'인지"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3.09 15: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지훈이 출연작 '백수아파트'를 제작한 '제작자' 마동석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추억했다.

이지훈은 지난 2월 26일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 '백수아파트'(감독 이루다)에서 거울(경수진 분)의 동생인 두온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백수아파트'는 동네를 휘젓고 다니며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백수 거울이 새벽 4시마다 아파트에 울려 퍼지는 층간 소음의 정체를 찾기 위해 이웃들을 조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코믹 추적극. 마동석이 제작에 나선 작품이다.

7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인코드엔터테인먼트에서 만난 이지훈은 "모든 작품이 다 특별하지만 '백수아파트'는 더 그렇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시작은 1988년 생 동갑내기인 이루다 감독과의 재회.

이 감독이 조감독이었던 시절 한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다는 이지훈은 "시나리오를 봤는데, 글이 너무 좋았다. 내가 아는 감독 이름이라, 직접 만나보니 그 '이루다'가 맞았다. '반갑다 친구야' 느낌으로 인사하고, 영화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출연자 고규필과는 무려 네 번째로 만나 유독 더 기뻤다며 "진짜 현장에는 다들 둥글둥글한 분들만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거듭 만족했다.



제작자 마동석과의 만남은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앞서 마동석은 '백수아파트' 속 이지훈의 활약을 언급하며 "이지훈 배우의 여러 작품들을 많이 봤고, 감정 신이 많은 역할인데도 좋은 연기를 해줬다"고 칭찬을 전한 바 있다.

'비스티 보이즈'(2008) 속 마동석을 보며 '정말 연기를 리얼로 하는구나' 놀랐고, 그 모습을 보면서 연기를 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됐다.

이지훈은 "좋아했고 존경하는 선배님이었는데 이렇게 만나뵙게 됐다. 연기를 너무 편하게, 또 재미있게 하시는데 또 그 연기에 항상 위트가 있으시지 않나"라며 마음을 표했다.



이어 "대본리딩 때 배꼽인사를 드리고 촬영 중간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때 선배님이 현장에 오셔서 맛있는 소금빵 맛집 카페를 통으로 대관해 실컷 먹게 해주셨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신뢰를 주시고,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파이팅을 주셨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후 회식 자리에서는 가까이에 앉아 마동석의 응원을 받고 힘을 냈다면서 "긴장하고 앉아있는데, 선배님이 제게 헤드록을 걸더니 '너 너무 잘했어'라고 칭찬해주시더라. 그 때 솔직히 살짝 울컥했다"며 고마워했다.

"정말 단역부터 시작하셔서 지금의 주연까지 가신 것 아닌가"라고 말을 이은 이지훈은 "저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어하는 사람인데, 그런 선배님께서 제게 그런 칭찬을 해주시고 진심어린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진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액션 시리즈물의 주인공으로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마동석의 행보에도 부러움을 표하며 "너무 궁금해서 선배님에게 제 손을 잡고 악력을 해봐주시면 안되겠냐 했다. 50% 강도로만 하셨는데도 너무 세더라. 혹 액션을 같이 하다 합이 안 맞아서 실제로 맞게 되면 어마어마하겠다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데도 정말 러블리하시지 않나. 왜 '마블리'인지 알 것 같다"고 웃어보인 이지훈은 "그 때 저녁 자리에서 선배님 품에 안겨 있던 시간이 너무 좋았다. 선배님께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다음 작품을 한다면 선배님과 꼭 연기를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고 덧붙였다.

아주 악한 악역 연기를 하는 것이 30대의 꿈이라고 말을 이으면서 "제가 히스 레저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렇게 제 영혼을 갈아넣어서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악역으로 저를 불러주시면, 정말 영혼을 갈아서 연기할 수 있다"고 눈을 빛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인코드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지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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