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성북, 윤현지 기자)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최근 연루된 폭행 사건과 관련해 해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빠뿅'에서 배우 겸 감독 양익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달 11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익준을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양익준은 지난해 12월 13일 평소 친분이 있던 영화 스태프 A씨를 폭행하며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고백' 언론시사회에서 입장을 밝힌 후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개최한 양익준은 "제 소명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절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중재자가 들어오면서 화해를 했다. 중재자와 A씨가 합의문을 작성했고, 저는 오케이했다. 웃으며 잘 지냈으나 A씨는 계속 진행을 하고 있다. 이유를 모르겠다"고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성북구 '빠뿅'은 문제의 발단이 된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양익준은 사건을 재연하며, A씨가 2~30장의 두꺼운 서류뭉치라고 설명한 종이도 B5 사이즈의 15장 정도의 메모지라고 공개했다.
양익준은 먼저 A씨에 대해 "업계 사람이 아닌 아마추어 예비 영화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며 "A씨가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생활 형편이 안좋다는 것을 본인에게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양익준은 A씨를 돕기 위해 '빠뿅'에서 워크숍을 할 것을 제안했다. 양익준은 경력이 없는 A씨의 상황을 고려해 1~3만원의 수강료를 제안했으나, A씨는 무료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양익준은 "(무료로 수강을 진행하겠다는 말에) 답답해졌다"라며 15장 정도의 B5사이즈 메모장으로 "통통, 머리를 두 번 두드렸다"고 재연했다.
이후 작년 12월 16일 새벽 2시 54분 전화가 왔다며 "19분 동안 비명같은 괴성이 쏟아져 들어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뭐로 보이냐.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랬나. 파스타를 얻어먹은 게 치욕스럽다' 등의 말을 했다. A 씨가 아닌줄 알았다. 몸이 떨리고 두려웠다. '그저 미안하다. 그걸 어떻게 때렸다고 느끼냐.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라고 고성 사이사이 무릎 꿇는 심경으로 30번가량 미안하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강한 어조로 폭언을 들은 건 처음이었다. 전화 끝나고 메시지를 바로 보냈지만 오후가 되어도 메시지는 읽히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 이후로 연락이 끊겼다. 그 뒤 두 차례 더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양익준은 "중재자의 등장으로 합의문을 건네받았다"라며 "두 가지를 인정하면 합의를 볼 생각이라고 했다. 만나서 합의문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악수를 하고 어깨동무하고 사진도 찍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첫 번째는 A씨를 A4용지로 친 것에 대한 인정이며, 두 번째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사실 확인이 정확히 되지 않은 채 (영화 '고백') 시사회에서 발표한 것에 대한 인정이다.
양익준은 '고백' 시사회에서 "A씨,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을 조종하고 유린하셨더군요.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지른 모든 일을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삼진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네요. 저 역시 아웃이 될까요?"라고 발언한 바 있다.
양익준은 합의문에 동의한다고 의사를 전한 뒤 A씨와 화해하였다고 생각했다고. 그러나 다시 A씨와 통화를 통해 "경찰과 검찰의 해결 방식이 달라 자신이 고소 취하를 할 수 없다.
또한, '고백' 시사회에서 말한 내용이 본인(A씨)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해결해 줄 수가 없고 재판으로 갈 것도 염두에 두어라. 합의는 피해보상에 대한 합의이며 사건은 자신의 손을 떠나버려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여전히 사건이 진행중이라 밝혔다.
양익준은 "제가 죄가 있다면 떳떳하게 받겠다. 현재 A씨는 철저하게 익명과 언론 뒤에 숨어 저에 대한 온갖 몹쓸 말로 저의 삶을 파탄 내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이어 "저에게 건네준 최초 합의문 그대로 잘 정리되길 바란다면, 최씨 역시 제 의견에 동의한다면 중재자를 통해서 제게 전달해 주시길 바란다. 모레(7일), 검찰에 가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다. 그때까지 답을 주길 바란다"라고 A씨에게 공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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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