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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미쳤다! EPL 베스트11 '충격 대반전'…토트넘 "SON 연봉 깎고 벤치 보내" 황당 주장 틀렸다

기사입력 2025.03.05 12:15 / 기사수정 2025.03.05 12:1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진하다기에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공격수이자 최고의 왼쪽 윙어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포지션 별 가장 공격포인트가 많은 베스트11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당당히 왼쪽 윙어로 이름을 올렸다. 

4-4-2 전형에서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총 15개(6골 9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선수의 위치는 이번 시즌 가장 많이 뛴 위치를 기반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른쪽 윙어는 현재 42개의 공격 포인트(25골 17도움)를 기록 중인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최전방에는 22개(20골 2도움)를 기록하고 있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24개(19골 5도움)를 기록 중인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름을 올렸다. 



왼쪽 공격수 중에서는 여전히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득점만 보면 왼쪽 윙어 중에 두 자릿수를 넘은 선수가 없다. 루이스 디아스(리버풀)가 9골로 최다이며 코디 학포(리버풀)가 8골, 당고 오타라(본머스), 알렉스 이워비(풀럼),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케빈 샤데(브렌트포드)가 7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일만 은디아예(에버턴)가 6골로 뒤를 쫒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9도움으로 리그 도움 순위에서 전체 5위에 올라와 있다. 살라가 17도움으로 압도적인 1위인 가운데 미켈 담스고르(브렌트포드), 안토니 로빈슨(풀럼),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10도움으로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공격 포인트 순위로 보면 손흥민은 전체 10위에 해당한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토트넘 팬들과 현지 여론은 손흥민의 기량 저하를 의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잘못 일어난 걸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하지 않으며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살라가 팀 핵심 선수임을 증명했지만,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10년째를 맞이하는 가운데 여전히 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문제로 영향을 받은 듯하다"고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팀토크에서도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하더라도 준수한 금액을 회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손흥민은 오는 7월 33세가 되고, 그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기 위해서는 주장직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장에서 더 나은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경기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최근 부족한 득점력으로 인해 구단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파이널 서드에서 덜 두려운 존재가 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다음 시즌에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선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부상자가 돌아올 경우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손흥민의 벤치행을 전망했다.

심지어 두 시즌째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의문을 품는 주장도 제기됐다. 

토트넘 출신 평론가 제이미 오하라도 "부족한 리더십은 감독과 주장에게서 비롯된다. 이런 말을 하기는 싫지만, 손흥민은 이제 더 이상 토트넘에 어울리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헌신하긴 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울 때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라고 손흥민의 리더십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SPN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웃음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아마 가장 큰 우려는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가 웃지 않는다는 것일 수 있다"면서 "손흥민은 매우 헌신적인 프로 선수다. 손흥민은 팀의 집단적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꽤 오랫동안 미소를 짓지 않았고,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시즌에는 손흥민이 언제 편안한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매우 걱정스럽다"며 "손흥민은 소란을 피우는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 측에서는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감이 상당했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토트넘에게는 논리적 접근 방식이었으나 손흥민이나 팬들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고 손흥민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즈'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려는 게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토트넘에서의 계약기간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 늘어났지만, 손흥민의 이적설은 이번에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뮌헨이 현재 토트넘에 있는 손흥민을 눈여겨 보고 있다. 뮌헨은 다음 이적시장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제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뮌헨 이적설이 불거졌다. 



뮌헨은 앞서 2021년에도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뮌헨은 손흥민에게 5년간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 6800만원)의 제안을 했지만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어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간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손흥민이 뮌헨으로 가면 우승컵을 추가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욱이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가능성은 최근 뮌헨의 2선 공격진의 부진과도 맞물려있다. 킹슬리 코망,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 등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뮌헨이 이들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리그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손흥민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이전보다 기량 저하기 있다 치더라도 당장 그를 대체할 자원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토트넘이 이전에 여러 번의 이적시장에서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런 과오를 범할지,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트란스퍼마르크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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