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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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이냐?'…린가드 폭발, 상암 잔디 정면 조롱→'논두렁 파문' 일파만파

기사입력 2025.03.04 18:23 / 기사수정 2025.03.04 18: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린가드(FC서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린가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지난 3일 린가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 간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라운드 홈경기에서 뛰는 사진이다. 이날 서울과 김천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나고 가장 화제가 된 건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였다. 잔디가 완전히 뿌리내리지 않았다는 건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고, 양 팀 선수들이 조금만 경합을 벌여도 경기장이 파이기 일쑤였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서울의 주장 린가드도 중앙선 인근에서 튀어나온 잔디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등 부상 위험에 노출됐다.

결국 린가드는 자신의 SNS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사진 속에서 린가드는 드리블을 하고 있는데, 린가드 바로 옆에 잔디가 파여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과 함께 린가드는 골프를 치는 이모티콘과 화를 내는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이는 골프장에서 볼 수 있는 '디봇(클럽이 스윙 과정에서 땅과 충돌하며 생긴 흔적)'이 축구장에서 나와 분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잔디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건 린가드 한 명에 그치지 않았다. 서울과 김천 감독들 모두 경기가 끝난 뒤 한숨을 내쉬면서 잔디 상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생각했던 부분들이 경기장 환경에 의해 변수가 생겼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우리 팀이 원하는 게임 모델 중 한 가지가 후방 빌드업이 많은 축구다. 이런 부분에서 (환경 때문에) 사실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다. 전략을 바꿀 수밖에 없었던 게 있다"며 잔디 때문에 원하는 축구를 시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의 의견도 같았다. 김 감독은 "상암만이 아니라 다른 구장들도 마찬가지다. 리그가 일찍 시작해서 날씨가 추우니 선수들이 부상에 노출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잔디가 좋지 않은 대로 경기를 하니까 이런 일이 생긴다"면서 "잔디가 뿌리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하니까 선수들의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린가드는 잔디에 발목이 걸리기도 했다"며 잔디 상태를 지적했다.

요르단 국가대표이자 서울의 수비수 야잔도 경기 후 "더 중요한 것은 좋지 않은 잔디 상태였다. 잔디가 좋지 않았던 부분이 아쉽다"며 잔디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두 경기를 원정에서 치르고, 다음 홈 경기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잔디 상태가 개선되길 바란다. 특히 경기장의 오른쪽 부분이 좋지 않았다. 그쪽 잔디 상태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다음 홈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나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달 25일 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는 야잔의 "결국 대한축구협회에서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황을 알기 때문에 경기장을 옮긴 것으로 안다"는 발언은 관계자들이 부끄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유럽 생활을 오랫동안 한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은 꾸준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를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최근에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은 80억을 벌어서 2억인가 썼다고 들었다"면서 "해외에서는 잔디가 기본이기 때문에 (잔디 상태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한다. 대표팀 경기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잔디에서 할 수가 있나. 그게 다 중계가 되고, 우리나라를 보여주는 거다. 그거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창피하지도 않은가. 그러면서 무슨 축구 발전을 이야기하나"라며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사진=린가드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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