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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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2+1년 '초대박 계약' 가능한 이유…"베테랑 활용 사례가 있다"

기사입력 2025.03.04 10:19 / 기사수정 2025.03.04 10:1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나이가 많다?

그렇지 않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은 베테랑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적이 있다.

최근에도 카메룬 국가대표 공격수를 데려와 4년간 쓰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풀어준 경우가 있다. 손흥민도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다. 뮌헨이 합리적인 러브콜만 보낸다면 가능하다.

손흥민은 현 소속팀 토트넘에선 180억원을 받아 최고 연봉자로 꼽히나 뮌헨으로 이적하면 달라진다. 최상위권 연봉이 아니다. 10위권에 그친다.

최근 손흥민 실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크로스와 골결정력, 드리블은 여전히 유럽 무대 수준급이다. 이번 시즌엔 패스 능력까지 갖춰 어시스트를 쏙쏙 뽑아내고 있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가 내부적으로 손흥민 잃을 가능성을 비중 있게 고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결별하고 축구 인생 마지막 장식한 무대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의 충격적인 보도가 눈에 띈다.



매체는 지난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현역 생활 마무리하길 바라고 있다.

지금까진 토트넘이 손흥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려는 게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의를 했으나 연봉 삭감 등 '푸대접'으로 일관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스페인의 축구 매체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뮌헨 입단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검토 중인 옵션 중 한 곳이 바로 뮌헨이며 매력적인 행선지로 꼽힌다"고 소개했다.

이어 "뮌헨은 다음 시즌을 맞아 공격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손흥민의 플레이스타일이 뮌헨과 잘 어울린다"고 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 없는 시즌을 맞이했으나 기본적으론 매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기본으로 독일축구협회컵이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리는 등 매시즌 2개 이상의 트로피까지 가능한 구단이다.



트로피 없어 조롱받는 토트넘과는 차원이 다르다.

'피차헤스'도 손흥민이 우승을 위해 뮌헨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매체는 "뮌헨은 손흥민의 경력 마지막 단계에서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이 뮌헨에 매력 느낄 수 있는 이유를 알렸다.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은 이전에도 한 번 제기된 적이 있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가 지난해 12월 중순 뮌헨이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이어 독일 유력 매체들이 손흥민의 뮌헨 이적설을 다뤘다.

특히 토트넘에서 2015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47골을 합작했던 케인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케인은 지난해 12월 중순 팬포럼에 등장해 전 직장인 토트넘 선수들 중 누굴 데려오고 싶은가란 질문을 받자 지체 없이 "쏘니(손흥민 애칭)"라고 밝혔다.

그러더니 "그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이 지금 뮌헨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공격수라고 강조했다.



유력지 '빌트', '아벤트 차이퉁'이 케인 발언을 대서특필했다. "케인이 원하는 선수는 한국의 폭풍 스타 손흥민"이라면서 "손흥민은 뮌헨에 올 여건을 갖췄다. 독일에서 뛰었고, 독일어도 잘 한다.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도 끝난다. 막스 에베를 단장은 어떤 생각을 할까. 긍정 검토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아벤트 차이퉁'은 "뮌헨은 베테랑 선수들을 2년 계약으로 데려온 적이 있다. 이를 손흥민에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기간을 1년 늘리면서 뮌헨 이적설도 잠시 사라졌으나 이번 피차헤스 보도 등으로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다.

손흥민 입장에선 토트넘을 떠날 경우 뮌헨이 최고의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2009년 17살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에 건너가 유럽 무대 성공의 꿈을 키웠다. 2013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하며 유럽이 주목하는 공격수가 됐다.

2015년 토트넘으로 옮겼다.

분데스리가 적응, 독일어, 독일 문화 적응 등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뮌헨처럼 동료들이 우수한 팀에서 손흥민의 능력이 더욱 빛나기 마련이다.

뮌헨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영입하면 후회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뮌헨 입단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엔 레로이 자네와 좋은 호흡을 이루며 뮌헨에 연착륙했다.



지금은 자네마저 휘청거리면서 공격에 구멍이 났다. 자네가 최근 방출 대상에 오를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는 연봉 285억원을 나란히 받고 있는데 존재감이 거의 없다.

'그코사' 3인방으로 불리는 3명을 정리하라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나는 자네는 방출할 태세다.

오히려 180억원을 연봉으로 받는 손흥민이 뮌헨에 오면 오면 멀티 공격수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케인이 다치면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울 수 있다.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2선 공격수에 놔둬도 된다. 손흥민이 확고부동의 주전은 아니어도 쓸만한 로테이션 공격수로 충분하다.

더 나아가 '손·케 콤비'라 불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 콤비가 뮌헨에서 재결성하는 의미도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케인이 골로 넣거나, 케인의 도움은 손흥민이 득점으로 연결한 경우가 47차례나 된다.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 등 첼시 레전드 둘이 일궈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뮌헨이 손흥민을 데려온다면 다시 한 번 케인과 환상적인 호흡이 분데스리가에서 재현될 수 있다. 최근 케인은 최전방에서 다소 외로운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환상적인 카드다. 손흥민이 뮌헨에 오면 그와 관련된 용품 판매가 활활 타오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2+1년 계약을 제의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실제 뮌헨은 2020년 추포모팅을 자유계약으로 데려와 2+1년 계약했다. 이어 1년 더 재계약하고 지난해 여름 그가 미국으로 갈 수 있게 풀어줬다.

뮌헨이 러브콜을 보내고 손흥민이 결심을 하면, 자유계약은 아니지만 적당한 이적료를 통해 손흥민이 뮌헨에 가는 그림이 가능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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