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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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직구 공략, 답답한 경기 해결하고 싶었다"…KT 최고 타자, LG 유망주에게 쓴맛 보여줬다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5.03.03 10:00 / 기사수정 2025.03.03 10:00

박정현 기자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박정현 기자)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이 LG 트윈스 최고 유망주 김영우에게 쓴맛을 보여줬다.

김민혁은 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첫 타석 2루수 땅볼에 그쳤던 그는 9회초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귀중한 한 방을 터트렸다.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던 9회초 무사 2루에서 구원 투수 김영우의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쳤다. 김민혁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KT는 이후 3득점을 더 추가해 5-0으로 승리했다. 김민혁의 홈런은 결승포가 됐다.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뒤 "좋은 타격으로 승기를 가져온 김민혁도 돋보인 경기였다"며 승리를 가져온 홈런 한 방을 칭찬했다.

김민혁은 LG 최고 유망주 김영우에게 프로가 뭔지 보여줬다. 

 LG 투수 김영우(사진)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구원 등판했다. 9회초 김민혁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투수 김영우(사진)는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KT전에 구원 등판했다. 9회초 김민혁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엑스포츠뉴스 DB


프로 1년차를 맞이할 김영우는 현재 부상 이탈한 마무리 투수 장현식의 공백을 채울 적임자로 떠오르고 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시속 150㎞ 중후반대까지 나오는 위력적인 구위가 강점이다. 다만, 변화구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날 김영우가 던진 12구 중 11개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아무리 위력적이어도 예상할 수 있는 단조로운 투구 패턴은 선배들의 먹잇감이 됐다. 김민혁은 직구만을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섰고, 결과물을 만들었다.

홈런 순간을 복기한 김민혁은 "상대 투수 김영우의 직구가 좋다고 알고 있어서 무조건 직구를 치려고 했다. 답답한 경기력을 내가 해결하고 싶었다. 공을 치자마자 홈런을 직감했다. 호주와 오키나와 두 캠프지 모두 따뜻한 환경에서 훈련하다 보니 컨디션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 특히 호주 훈련에서 타격 훈련 비중을 높인 점이 도움 됐다. 다른 동료도 몸이 잘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김민혁은 정교한 콘택트가 강점이다. 통산 타율은 0.292(2166타수 633안타)이고,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115경기 타율 0.353(351타수 124안타) 1홈런 34타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9를 기록했다. 팀 내 100경기 이상 나선 선수 중 타율 1위였다.

커리어하이 성적에도 아쉬웠던 점은 부상이다. 지난해 순항하던 중 어깨와 햄스트링을 다쳐 시즌 중반 빠져야 했다.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김민혁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KT에 꾸준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 한다. "올 시즌 수치적인 목표보다는 부상 없이 팀에 도움이 되는 전력이 되고 싶다"며 "장타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 결과를 의식하지 않고, 치다 보면 장타가 나오고 결과적으로 좋게 이어지기 때문이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2025시즌에도 KT 외야 한자리를 맡을 김민혁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다.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KT 외야수 김민혁(사진)은 2일 기노자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7회초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9회초 김영우 상대 홈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 위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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