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부상을 안고 뛰는 김민재가 단단한 수비력으로 드디어 독일 전문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이번 결과로 리그 24경기에서 19승 4무 1패, 승점 61로 1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바이엘 레버쿠젠을 11점 차로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번 뮌헨전으로 10승 6무 8패 승점 36으로 7위를 유지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센터백으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이날 선제골을 먼저 내줬다.
전반 34분 오른쪽에서 사네가 미끄러지면서 소유권을 내줬다. 이어진 슈투트가르트의 공격에서 슈틸러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김민재나 다이어가 무언가 하기에는 사네의 소유권을 내주는 실수가 컸다.
하지만 올리세가 전반 종료 직전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의 헤더 클리어로 사네가 공을 얻은 뒤 역습에 나섰다. 사네의 전진 패스로 올리세가 일대일 상황을 맞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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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8분에 레온 고레츠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해리 케인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 골키퍼부터 빌드업을 시도하다가 고레츠카가 빠른 전방 압박으로 공을 뺏었고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뮌헨은 후반 45분 코망이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유도했다. 코망은 차단을 위해 뛰어나온 골키퍼를 벗겨낸 뒤,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통계업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7%(52/60),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률 75%(3/4), 태클 성공률 100%(2/2), 클리어링 10회, 헤더 클리어 4회, 수비 액션 13회, 리커버리 5회, 드리블 돌파 허용 0회, 지상 경합 성공률 75%(3/4),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4/4) 등 수비에서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현재 아킬레스건 염증과 무릎 통증을 안고 뛰고 있는 김민재는 꾸준히 좋은 활약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김민재에게 냉정한 평가를 했던 키커도 이날만큼은 그에게 좋은 평가인 평점 2점을 줬다. 독일 매체는 1~6점 순으로 평가가 떨어진다. 점수가 낮은 만큼 좋은 평가라는 의미다.
매체는 "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하고 중요한 수비를 보여줬고 90분 내내 존재감이 뚜렷했으며 경합과 공중볼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뮌헨 수비의 핵심 기둥 역할을 했다"라고 호평했다. 이날 동점 골을 기록한 올리세와 같이 최고 평점을 받았다 .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키커
독일 매체 '빌트'는 3점을 남겼고 다른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는 뛰어난 수비를 보여줬다. 공중볼을 싸움에서 이겨 올리세의 동점 골에 기여했다"라고 극찬하며 평점 2점을 남겼다. 앞서 언급한데로 독일은 낮은 점수가 곧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동점 골 주인공 올리세 다음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이날 경기 출전 자체가 불투명해 보였던 김민재는 예상을 깨고 훌륭한 활약을 펼치면서 '키커'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에도 뽑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23경기를 뛰며 강행군 중이다. 17라운드 호펜하임전까지 그는 16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고 간신히 휴식을 취했다. 겨울 휴식기 직후 호펜하임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셀틱(스코틀랜드)과 1차전 휴식 등 단 2경기만 쉬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호펜하임전 이후, 김민재는 다시 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해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다. 뮌헨은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센터백 로테이션에 조금의 여유가 있지만, 콤파니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는 듯 보인다.
그토록 경기에 나서길 원하는 김민재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경기 일정에 직접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지난달 22일 "우파메카노의 파트너 김민재 역시 부상을 입었고 실제로 휴식을 원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이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큰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경기장에서 그를 약화시키고 있으며, 그는 선발 라인업에서 휴식을 원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 경기 이후 반시즌 동안 불편함을 안고 뛰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2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다. 회복하는 데 약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벤치에 앉느니 차라리 뛰다가 부러지는 게 낫다"라고 말하면서 놀라운 투혼을 보여줬다.
투혼을 이어가는 김민재가 그간 혹평을 이어왔던 키커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제 다가오는 16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사실상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뮌헨이 승리하면 2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를 11점 차로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이주의 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김민재는 팀 동료 마이클 올리세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키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