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6
스포츠

'마수걸이 홈런 쾅!' 김혜성, 이튿날 헛스윙 삼진 침묵...시범경기 타율 0.118 하락

기사입력 2025.03.03 10:36 / 기사수정 2025.03.03 10:3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마수걸이 홈런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침묵했다.

김혜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 벤치에서 게임을 출발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크리스 테일러(2루수)-에디 로사리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가 1-1로 팽팽히 맞선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김혜성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김혜성은 테일러의 타석 때 1루 주자 로하스 대신 김혜성을 대주자로 투입,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테일러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혜성은 7회초부터 다저스 유격수로 수비를 소화했다. 공격에서는 7회말 다저스가 6-1로 앞선 가운데 2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혜성은 화이트삭스 우완 페이튼 팔레트를 상대로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139km짜리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배트가 허공을 가르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김혜성은 이후 추가 타석 기회가 없었다. 시범경기 타율은 0.118(17타수 2안타)로 하락했다. 소속팀 다저스의 승리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을 0.071에서 0.125로 끌어올리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김혜성은 특히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회말 메이슨 블랙을 상대로 미국 무대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약 147km/h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마수걸이 홈런으로 장식했다.

김혜성의 홈런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컸다. 시범경기 시작 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개막 엔트리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던 가운데 스스로 침체됐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혜성이 3일 화이트삭스전을 안타 없이 마친 건 분명 아쉽지만 실망은 이르다. 오는 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5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다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빠른 1999년생 김혜성은 2017 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데뷔한 뒤 지난해까지 통산 953경기 출전, 타율 0.304,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출루율 0.364, 장타율 0.403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쇼케이스를 펼친 2024 시즌은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타율 0.326,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로 뛰어난 컨택과 일발 장타를 겸비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김혜성은 지난 1월 4일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최대 2200만 달러(한화 약 32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KBO리그에서 뛰어난 타자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방망이보다 빠른 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더 높게 평가했다. 다저스도 김혜성의 유틸리티 능력과 수비력, 주루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작 후 주 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유격수, 외야수 등 여러 포지션을 폭넓게 뛰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