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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호날두만큼 중요했다"…웨인 루니 J S PARK '기습 숭배'→"지금 아이들은 모를 수 있지만"

기사입력 2025.03.03 01:44 / 기사수정 2025.03.03 01:4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출신 웨인 루니가 박지성이 맨유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루니는 박지성이 맨유 황금기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수준의 중요성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처럼 골을 마구 집어넣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당시 맨유 내에서 박지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의미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전 팀 동료인 박지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루니는 박지성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중요한 선수였다고 믿고 있다"며 루니의 발언을 전했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루니는 "지금 12살 아이에게 '지성 팍(박지성)'이라는 이름을 말하면 그들은 그가 누구인지 모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박지성과 함께 뛰었던 우리 모두는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성공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만큼 중요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2005년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클럽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하기 전까지 약 8년 동안 맨유에서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의 지도 아래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리그컵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뛰던 시절이 맨유의 황금기였다.

맨유에 워낙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많았기 때문에 박지성은 맨유에서 고정 주전 선수로 활약하지는 못했지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팀의 살림꾼으로서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맨유 시절의 박지성을 잘 나타내는 단어가 바로 그의 별명인 '언성 히어로'다.

박지성의 중요성은 팬들보다 선수나 감독이 더 잘 알고 있었다.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에 발도장을 찍으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가 하면, 상대팀 주요 선수를 맨 마킹으로 꽁꽁 묶는 등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팀을 위해 뛰었던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었다.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지도자 퍼거슨 경이 은퇴한 이후 2008년 첼시와의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에서 박지성을 뺀 것을 두고 두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한 인터뷰는 당시 맨유에서 박지성의 중요성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방증 중 하나다. 

그는 "난 오늘까지도 이 결정을 후회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내 문제는 박지성을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했다는 것"이라며 "박지성은 진심으로 좋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어느 선수도 결승전에서 제외될 이유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다행히 그해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루니는 당시 맨유를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서 박지성과 함께 경기장을 누볐던 경험이 있기에 박지성이 2000년대 중반 맨유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고 있는 것이었다.

박지성이 팀 내 위상에 비해 과소평가되고 있는 건 루니만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니다.

맨유 구단은 지난해 6월 구단 채널에 박지성을 영입한 2005년 6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박지성의 사진을 올리면서 "더 과소평가된 선수의 이름을 말해 보라"며 박지성이 과소평가됐던 선수라였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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