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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큰 실수→최고 평점…정작 감독은 "상대를 보고 배워야 할 것"

기사입력 2025.03.02 10:23 / 기사수정 2025.03.02 10:2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다시 한 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 공격수 양민혁이 실점 빌미를 제공하며 팀의 패배 이유가 됐지만 이후 부지런히 뛰어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어려워진 가운데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상대팀을 보고 베워야 한다"는 쓴소리를 남겼다.

QPR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 35라운드 홈 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2연패를 기록한 QPR은 11승11무13패, 승점 44로 14위에 머물렀다. 반면 셰필드는 23승6무6패, 승점 73으로 2위를 유지하며 승격은 물론 리그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QPR은 최근 7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11경기 중 6경기가 상위 10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QPR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이날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QPR로 임대 온 후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잡아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QPR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폴 나르디가 골문을 지켰고, 지미 던, 스티브 쿡, 로니 에드워즈, 케네스 팔이 백4를 구성했다. 3선에 조나탕 바란이 위치했다. 양민혁, 키어런 모건, 잭 콜백, 일리아스 셰어가 2선에서, 최전방 원톱 마이클 프레이를 지원했다.

상대 셰필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이클 쿠퍼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해리슨 버로우스, 잭 로빈슨, 아넬 아메드호지치, 함자 차우두리가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3선에는 비니시우스 소자와 사이디 펙이 호흡을 맞췄고, 그 위로 2선 미드필드에는 구스타보 해머, 칼럼 오헤어, 벤 브레레턴가 출전했다. 타이리스 캠벨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며 QPR의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는 QPR이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작했다. 전반 8분 동안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바란의 유효 슈팅이 나왔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셰필드는 리그 2위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반 10분, 셰필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양민혁의 실점 빌미가 터진 장면이었다. 역습 기회를 맞은 양민혁이 공을 끌고 가다가 셰필드의 해머에게 빼았겼다. 셰필드는 그대로 공격을 진행했고, 갑작스러운 공격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QPR의 수비진은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비니시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블레턴이 헤더로 마무리해 셰필드가 리드를 잡았다.

실점 후에도 QPR은 흔들리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내내 총 10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며, 그중 3개가 유효 슈팅이었다.

전반 24분에는 양민혁이 오른쪽 하단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 마이클 쿠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에도 체어가 같은 방향을 노렸지만, 역시 쿠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전반 39분에는 프레이가 지미 던의 헤딩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순간 경기장에는 골 세레머니 음악까지 울렸지만, 결국 득점은 무효가 되며 QPR의 아쉬움이 커졌다.

결국 전반전은 0-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도 QPR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지했지만, 후반 9분경 프레이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다. 셰필드는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브레레톤 디아스가 캠벨에게 연결한 공을 캠벨이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양민혁은 또 한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아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해봤으나 이번에는 골대 위로 벗어났다.

QPR은 즉각적인 대응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60분경 모건을 대신해 사이토가 투입되었고, 셰어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이어 66분에는 양민혁 대신 알피 로이드가, 팔 대신 폴 스미스가 투입되며 포메이션을 변화시켰다. 이 전술 변화는 즉각 효과를 보였고, 71분경 스미스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프레이는 침착하게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골을 성공시키며 72분에 2-1로 따라붙었다. 이로 인해 경기 분위기는 다시 뜨거워졌고, QPR은 동점골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격을 몰아붙였다.

QPR은 마지막까지 상대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노력했지만, 셰필드의 탄탄한 수비를 넘지 못하고 경기는 1-2 패배로 끝이 났다.



이날 경기에서 66분을 뛴 양민혁을 향한 평가는 엇갈렸다.

오직 데이터로만 선수의 활약을 평가하는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경기 중 슈팅 4회, 유효 슈팅 1회를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포인트를 쌓지 못해 팀 내 최저 평점인 5.7을 받았다.

하지만 축구 전문 매체들의 평가는 달랐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잠재력은 미쳤다. 셰필드의 선제골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지만 그 골이 양민혁의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 경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였다"면서 "공이 양민혁 발에 떨어질 때마다 위협적으로 보였다. QPR에서 첫 골을 넣었을 수도 있었다"고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패배한 경기에서 위안을 찾기는 어렵다. 우리는 승리를 위해 이곳에 있는 팀이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는 여러 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자격이 있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우리는 경기의 많은 부분에서 매우 좋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다"고 덧붙였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또한 선수들이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운 점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우리 팀은 항상 훌륭한 태도를 보여준다. 경기가 더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만,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며 팀의 태도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늘 패배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강한 상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승점도 얻을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고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셰필드와의 수준 차를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양민혁은 최근 QPR에서 입지를 다지며 점점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가 계속 이런 활약을 보여준다면 그의 유럽 무대 연착륙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QPR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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