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가벼운 부상에서 돌아온 이강인이 교체출전하며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출전시간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여서 우려도 낳는다.
PSG는 2일 오전(한국시간)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LOSC 릴과 2024-2025 프랑스 리그1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4-1 승리를 챙겼다. PSG는 최근 리그 5연승을 포함해 모든 대회 포함 8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24경기 동안 단 1패도 당하지 않고 19승 5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연히 압도적인 점수 차로 1위(승점 62)를 기록 중이다. 2위 마르세유(승점 46)와는 한 경기를 더 치르고 16점 차가 난다.

이강인은 이날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며 후반 30분 교체멤버로 출전, 15분 동안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지난 24일 올림피크 리옹전 이후 나선 첫 경기다. 이강인은 가벼운 근육 부상으로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결장한 바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킨 채, 누노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후벵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에지레 두에가 선발 출전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스리톱을 맡으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릴 브루누 제네시오 감독이 이끄는 릴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뤼카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가브리엘 구드문드손, 바포데 디아키테, 알렉산드로 히베이루, 토마스 뫼니에가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3선에는 안드레와 나빌 벤탈렙이 짝을 이루었으며, 2선 미드필드에는 무카우, 앙헬 고메스, 미첼 베커가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추바 아크폼이 위치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PSG의 흐름이었다. 바르콜라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르퀴뇨스,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도우가 연속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반면, 릴은 후반 조너선 데이비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반 6분만에 바르콜라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중앙에서 공을 받은 바르콜라는 오른발 슛으로 왼쪽 하단 코너로 정확히 꽂아 넣으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PSG의 공세는 이어졌다. PSG는 계속 공격을 이어갔고, 결국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22분, 마르퀴뇨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두에의 크로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에서 헤딩 슛을 성공시키며 2-0을 만들었다.
이후 28분에 또 다시 득점이 나오면서 PSG는 무서운 득점력을 뽐냈다. 네베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왼쪽 하단구석에 골을 집어넣으며 쐐기골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이 채 끝나기 전인 전반 37분, 이번에는 두에가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가 정확히 연결되어 골로 이어졌다.
후반에도 PSG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5분, 하무스가 박스 중앙에서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4점 차에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던 엔리케 감독은 후반 18분만에 주전 선수 네 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하키미 대신 워렌 자이르 에미리를, 멘데스 대신 윌리안 파초를, 네베스 대신 비티냐를, 뎀벨레 대신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를 투입했다.
후반 30분에는 두에가 나오고 이강인이 투입됐다. 이강인은 그대로 왼쪽 미드필더에 배치되면 전방과 후방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며 자신의 몸상태를 점검했다.
릴은 후반 들어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35분, 데이비드가 가까운 거리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4-1을 만들었다. 에단 음바페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슛을 시도한 후 튕겨 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마무리했다.
후반 38분에는 이강인의 빛나는 패스가 나왔다. 먼 거리 전진패스에 성공하며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우측에서 바르콜라가 잡아 중앙으로 보냈지만 하무스의 슈팅이 벗어났다.
PSG는 마지막까지 릴의 공격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반 88분, 하무스가 박스 중앙에서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강인은 이날 15분 출전하면서 터치 7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패스 성공률 100%(5/5), 긴 패스 성공률 100%(1/1), 볼 경합 성공 1회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평균 점수인 6.3 평점을 받았다.
최근 늘어난 교체 출전 수가 문제지만, 이강인은 꾸준히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번 부상도 다행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오는 20일과 25일에 펼쳐질 예정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과 8차전 요르단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PSG는 다가오는 6일 리버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룰 예정이다. 최근 엄청난 득점력을 현 세계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 리버풀을 상대로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강인은 이날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PSG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