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동치미' 최은정이 고무장갑 포장지를 안고 2박 3일을 운 사연을 전했다.
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 과학교육학 박사 최은정이 출연했다.
이날 최은정은 "아들이 대학교 3학년 때 진로를 바꾸면서 3수를 했다. 외동이지만 삼수하니 아들 셋 키우는 거랑 똑같더라"라며 "3수 끝에 K대를 갔는데 졸업 후엔 대학원에 갔다. 유학도 가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못 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던 아들이 최은정에 임신테스트기를 내밀었다고.
그는 "저희 아들 얼굴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범생이라고 써 있다. 속도위반은 도로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애"라며 "아들이 2023년 10월에 연애를 시작했는데 아이는 11월에 생겼다. 만난지 두 달도 안 돼서"라고 아찔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은정은 "다음 날 밤 11시에 갑자기 여행용 가방을 찾더니 짐을 싸기 시작하더라. 고무장갑도 하나 달라고 해서 새 고무장갑을 찾아서 줬는데 그렇게 그냥 집을 나갔다. 뒤도 안 돌아보고 제게 미안해하지도 않고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자친구가 임신 했으니까 자기가 집안일을 다 하겠다고 고무장갑을 챙긴 거다. 포장지는 두고 고무장갑만 빼서 나갔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라며 "고무장갑 포장지를 안고 3일간 오열했다"고 전했다.
최은정은 "남편이 해외 근무를 해서 아들에게 많이 의지했다. 집에 홀로 남으니까 빈둥지증후군이 심하게 왔다. 혼자서 살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더라. 많이 울고 빈 고무장감 껍데기를 쥐어짜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