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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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일 만 실전 복귀' 구자욱 "몸 진짜, 정말, 100% 괜찮다…트라우마도 아예 없어" [오키나와 인터뷰]

기사입력 2025.03.01 16:45 / 기사수정 2025.03.01 16:45

최원영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드디어 고대하던 순간을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겸 주전 외야수 구자욱(32)은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3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타수 무안타를 빚었다.

지난해 10월 15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이후 137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다. 부상 때문이다. 구자욱은 플레이오프 2차전서 안타를 쳐 출루한 뒤 후속 르윈 디아즈의 타석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2루 베이스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서 무릎을 다쳤다.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무릎 치료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끝내 남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2024시즌을 끝마쳤다. 이후 구자욱은 무릎 회복 및 재활에 매진했다. 스프링캠프서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마침내 경기에 출장했다.

이날 LG전을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의 첫 실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신 안 다쳤으면 좋겠다"며 "실전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절대 다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수비는 아직이다. 시범경기 때 할 수도 있는데 우선 한국이 추워진다고 해 날씨를 봐야 한다. 초반엔 관리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구자욱은 1회말 첫 타석서 볼넷을 골라냈다. 4회말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다음 타석서 박병호와 교체됐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주루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주루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경기 후 구자욱은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잘 보여 나쁘지 않았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 다 괜찮았다"며 "연습 때부터 타격감은 정말 좋았다. 고민되는 것도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실전에 맞춰 준비하다 보니 공이 잘 보였던 것 같다. 잘 안 보일 줄 알았는데 거리감 등 큰 불편함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두 타석 소화 후 교체는 경기 전부터 결정된 사항이었다. 공식 경기는 아니나 복귀전을 무사히 치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구자욱은 "매번 연습경기를 지켜보기만 했다. 경기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며 "빨리 투수와 상대하고 싶었고, 동료들과 같이 뛰며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떨까. 구자욱은 "괜찮다. 캠프에 와서 매번 이 질문만 들어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몸은 정말 100%다. 트라우마도 아예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수비 훈련 역시 정상적으로 소화 중이다. 아마 시범경기 때부터 수비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에서 많이 배려해 주셨다. 감사하다. 그리고 이젠 진짜 괜찮다"며 거듭 강조했다. 오는 2일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예년과는 시즌 준비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여겼다. 구자욱은 "기초부터 더 잘 다진 듯하다. 재활 운동은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더라"며 "아픈 곳이 없고 근육량도 더 늘어난 것 같아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체중은 5kg 늘었다. 원래 이맘때쯤 5kg 늘고, 시즌 때 다시 그만큼 빠진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플레이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플레이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에 나서 타격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주장으로서 올해 팀 전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구자욱은 "팀이 많이 탄탄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좋다. 선수들이 시즌 준비를 잘한 듯하다"며 "조금 미흡한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거의 사라졌다. 좋은 분위기 속 잘 진행되고 있어 팀이 단단해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신인선수들이 1군 캠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수 배찬승과 야수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다. 구자욱은 "다들 적응을 잘해 좋다. 또래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잘 조성해 줘 내가 딱히 할 일이 없었다"며 칭찬했다.

구자욱은 "10년 동안 캠프지에 도착하는 순간 늘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한결같이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곳이다"며 "신인들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다들 자신 있게 플레이하더라. 과거의 나는 못 했던 걸 하고 있으니 대단한 선수들이다"고 치켜세웠다.

구자욱과 삼성이 건강해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사진=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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