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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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준비 완료, 몸 근질근질해"…'1R 좌완' 데뷔전 1이닝 11구 1K 무실점→롯데, 오릭스전 1-4 패배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5.02.27 18:22 / 기사수정 2025.02.27 18:22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좌완 김태현이 첫 실전 데뷔전을 치렀다. 앞선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에선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한 김태현은 첫 실전 마운드 위에 올라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태현은 27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2025 미야자키 구춘리그 오릭스 버펄로스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태현은 5회 말 박준우에게 공을 이어받아 마운드로 올라갔다. 김태현은 선두타자 오사토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태현은 1루 주자 견제사에 성공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니시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김태현은 조던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김태현은 이날 총 11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 136km/h 속구(7개)와 커브(2개), 그리고 스플리터(2개)를 사용했다. 

2006년생 광주제일고 출신 좌완 김태현은 2025년 신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신장 185cm-체중 87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김태현은 즉시전력 좌완으로 평가받는다. 김태현은 2025시즌 1군 좌완 불펜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만난 김태현은 "처음으로 프로 1군 스프링캠프를 왔는데 대만과 일본을 오가면서 다른 팀들과 맞붙는 게 신기하고 재밌다(웃음). 대만에서 라이브 피칭까지 하고 일본에 왔는데 투구 컨디션은 솔직히 100% 준비 완료다. 몸이 근질근질할 정도인데 언제든지 나가서 던질 수 있다. 던질수록 페이스가 더 올라갈 듯싶다"라고 전했다. 

다른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듣는 입단 동기 친구들의 근황도 눈과 귀로 들어온다. 김태현은 "SNS에 다른 친구들이 던지는 게 유독 자주 뜨더라(웃음). 공을 보니 다들 잘 던지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름대로 상황에 맞춰 천천히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는 거고, 그 친구들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코치님의 조언대로 투구 포인트를 앞에 형성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 구속을 신경 쓰면 몸이 붕 뜬 기분일 거다. 차라리 모른 게 낫다"며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2025년 신인들 가운데 주목받는 투수는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 KIA 타이거즈 김태형,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 LG 트윈스 김영우, KT 위즈 김동현 등이 있다. 치열한 신인왕 경쟁이 예고되는 분위기다.

김태현은 "먼저 결과를 내려고 하면 생각이 많아진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물론 신인왕 경쟁에서 이기면 좋을 것"이라며 "굳이 지금 시점에서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선배님들이 다 조언해주셨다. 그래서 시즌 때로 맞추려고 한다. 어떤 보직이든 상관 없이 1군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지고 싶다. 기회가 온다면 무조건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현은 주무기인 커브와 스플리터뿐만 아니라 슬라이더까지 장착하면서 프로 데뷔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김태현은 "커브와 스플리터가 결정구인데 주형광 코치님에게 슬라이더도 배우고 있다. 구종을 하나 더 보여줄 수 있다면 더 유리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직구장 마운드를 밟는 상상을 종종하는데 흥분되고 신나는 느낌이 든다. 나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롯데 팬들을 위해 잘 준비해서 사직구장 마운드 위에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롯데는 27일 오릭스와 구춘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러 1-4로 패했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3이닝 50구 5피안타 1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반즈의 뒤를 이어 박준우(1이닝 11구 2피안타 무실점)-김태현(1이닝 11구 1볼넷 무실점)-박진(2이닝 24구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송재영(0.2이닝 20구 1피안타 2볼넷 1실점)-한현희(0.1이닝 5구 무실점)가 연이어 공을 던졌다. 

팀 타선은 7회 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조세진의 좌전 적시타로 이날 유일한 득점을 뽑았다. 조세진이 2안타 1타점으로 유일한 멀티히트 경기를 펼친 가운데 유강남-최항-전민재-나승엽이 각각 1안타를 기록했다. 

구춘대회 1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오는 28일 지바롯데 마린스와 교류전에 임한 뒤 3월 1일 지바롯데와 다시 세 번째 구춘대회 경기를 치른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신인 투수 김태현이 27일 오릭스전에서 첫 실전 등판에 나서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롯데 자이언츠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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