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최원영 기자) 부상선수들을 예의주시하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T위즈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조기 귀국한 내야수 김영웅,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의 상태에 관해 밝혔다.
삼성은 이날 김영웅, 레예스의 귀국 소식을 발표했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먼저 한국으로 향했다. 캠프 훈련 과정에서 옆구리 부근에 통증을 느꼈다. 오른쪽 늑골 타박(골멍) 소견을 받았다. 국내에서 치료를 받으며 퓨처스팀의 홈구장인 경산볼파크에서 재활 중이다.
삼성은 "현재 일상생활에선 통증이 없다. 다만 뼈 타박의 경우 운동 시 잠재적 통증 요소가 있어 3월 초 SM영상의학과에서 MRI 재촬영 후 기술 훈련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레예스는 27일 귀국했다. 지난 22일 청백전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1자책점), 총 투구 수 30개를 기록했다. 그런데 투구 후 오른쪽 발등 통증이 발생했다.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캠프 일정이 3월 초 마무리되는 상황이라 이날 먼저 귀국하기로 했다. 서울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고 치료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경기 전 만난 박진만 감독은 "부상 선수들은 한국으로 빨리 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일본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지만 한국에서 정밀검진을 진행하고자 했다"며 "주요 선수들이 아파 마음이 조금 무겁다. 선수들의 검진 결과 및 재활 과정을 받아본 뒤 향후 스케줄을 짜려 한다"고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레예스는 지난해 말에도 그 부위가 좋지 않았다. 이후 문제없다고 했는데 같은 곳이 다시 아픈 듯하다"며 "한국에서 검사하고 나면 앞으로의 일정이 나올 것이다. 현재 폭넓게 알아보고 있다. 레예스에게 변수가 생겨 선발 로테이션 순번에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선발진을 아리엘 후라도,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 이승현(좌완)으로 꾸리려 한다. 여기에 백정현까지 더해 6선발을 구상해 놓았다. 박 감독은 "그간 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하던 황동재, 이승민, 이호성에 군에서 전역한 이재희 등을 불펜에서 활용하고 선발진은 백정현까지 6명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선발에서 부상 선수가 나와 백정현을 더 준비시키려 한다. 선발투수로서 경험이 많은 선수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웅의 상황은 어떨까. 박 감독은 "뼈에 멍이 들었다. 사람마다 느낌이나 회복 기간이 다를 수 있다"며 "일본에서 왔다 갔다 하며 많이 움직이기보다는 한국에서 안정을 취하고 치료에 전념하는 게 나을 듯했다. 그래서 일찍 귀국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김)영웅이는 몸에 큰 문제는 없다. 통증만 사라지면 기술적인 훈련 등에는 전혀 지장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지난해 삼성 손을 잡고 KBO리그에 데뷔했다. 정규시즌 26경기 144이닝에 선발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 탈삼진 114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1 등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 13⅔이닝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맹활약하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서도 1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볍게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영웅은 2022년 삼성의 2차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했다. 3년 차였던 지난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정규시즌 총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장타율 0.485, OPS(출루율+장타율) 0.806, 득점권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등을 자랑했다. 홈런 잠재력을 터트렸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3루타 1개와 홈런 2개, 한국시리즈 5경기서 홈런 2개를 생산하기도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