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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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전' 손흥민, 올 여름 토트넘 떠나나…"SON이 토트넘 재계약 거부"→유료이적 불가피

기사입력 2025.02.27 09:00 / 기사수정 2025.02.27 09: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올 여름 이적하지 않을 시 벤치로 내려갈 거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재계약에 실패한 손흥민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선발 제외했다. 이제는 손흥민도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가까이 토트넘에 충성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태도는 달랐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될 상황에서도 1년 연장 옵션을 단순히 발동하는 데 그쳤다. 다년 재계약이 아닌 임시 방편을 선택한 토트넘의 처사는 손흥민의 충성심을 외면하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이 보여준 충성심에 비해 돌아온 것은 차가운 반응뿐이었다.

토트넘의 냉정한 태도에 이적설이 불붙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손흥민을 여름 이적 시장 최우선 타깃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이 맨유의 최우선 목표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손흥민이 적합한 후보다. 맨유는 손흥민을 위해 파격적인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설뿐만 아니라 중동과 미국 진출 가능성도 거론됐다. 더부트룸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 연장 가능성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의 미래를 재고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토트넘이 부랴부랴 행동에 나섰다. 투더레인앤백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내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상당히 높은 이적료를 책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손흥민을 맨유나 다른 빅클럽에 내주지 않으려 한다"며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9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같은 포지션에서 이처럼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드물다"며 "손흥민은 확실히 프리미어리그 윙어 중 상위 10% 안에 드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타임스의 보도는 조금 달랐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없으며 토트넘에서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려는 게 아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과는 다른 행동이 이어졌다. 정작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손흥민을 제외했다.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은 고작 23분만 뛰었다. 그동안 손흥민이 맨시티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점을 고려하면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결정이었다.

영국 매체들의 전망이 현실이 된 셈이다. 최근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의 경기력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토트넘이 부상 없는 스쿼드를 유지할 경우 손흥민은 선발 라인업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벤치에 앉거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해야 할 수도 있다. 이제 손흥민이 당연히 선발인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맨시티전서 손흥민을 벤치로 내린 결과는 좋지 않았다. 맨시티를 상대로 힘없이 패한 토트넘은 리그 13위로 떨어졌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은 실패로 돌아갔다. 맨시티에 강한 손흥민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으면서 공격은 무딘 칼날에 그쳤고, 결국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제 손흥민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그동안 토트넘에 헌신했던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선택을 해야 할 시점이다. 구단은 손흥민을 붙잡으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잡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실제 행동은 그렇지 않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도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리며 잡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손흥민은 더 이상 구단의 정치적인 움직임에 말려들 필요가 없다.

손흥민은 유럽 내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맨유를 비롯한 빅클럽의 관심도 여전하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뮌헨과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토트넘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앞둔 그가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뮌헨이 나왔다"며 뮌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뮌헨이 다음 시즌 공격진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 손흥민은 뮌헨이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에 부합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뮌헨에서 그간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들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최근 뮌헨이 케인을 영입하면서 손흥민과의 재회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돌았다. 최근 성명을 통해 손흥민의 뮌헨 이적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과 미국에서도 손흥민을 원하는 제안이 있다. 지금의 위치에 만족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의 실력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그의 가치를 알아줄 곳을 찾을 때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들어선 손흥민에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커리어의 마지막을 빛낼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손흥민이 선택할 다음 행보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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