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의 재계약 협상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은 또 다른 핵심 선수들의 계약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벤탄쿠르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기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벤탄쿠르의 현 계약은 다음 시즌이 끝나는 2026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전 유벤투스 미드필더와의 계약을 연장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27세의 벤탄쿠르는 현재 2026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구단은 그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보고 있어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즉각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계약 상황에도 관심을 보였다. 팬들이 원하는 재계약 대상자로는 손흥민, 크리스티안 로메로, 벤 데이비스, 마이키 무어, 데얀 클루셉스키 등이 꼽혔다.
특히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팬들의 목소리가 컸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매체인 '스퍼스웹'은 25일(한국시간) 자신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토트넘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손흥민의 계약이 가장 시급하다"라고 주장했고, 다른 팬들은 "손흥민과 로메로의 장기 계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벤탄쿠르 계약이 끝나야 손흥민 재계약 검토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손흥민은 최근 구단이 그의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계약이 유지되었지만, 보다 장기적인 계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현재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와의 재계약을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 모순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현실적으로, 손흥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무작정 붙잡아 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토트넘의 미래 계획에 없다면 손흥민의 매각을 통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올여름이 마지막이다.
만약, 토트넘 구단 쪽에서 손흥민의 재계약을 머뭇거리며, 지지부진한 진행력을 보일 경우,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할 수도 있다.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점점 다가오면서,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그 중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행선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공격 강화를 위한 핵심 영입 후보로 손흥민을 고려하고 있으며, 그의 리더십과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역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원하며, 손흥민은 그 조건을 완벽히 충족하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맨유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재정적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더위크’는 "맨유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카세미루 등을 매각해 손흥민 영입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클럽들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으며, 특히 SPL 소속팀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5000만 유로(약 752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동행을 원하지만, 동시에 그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이 차세대 주자로 낙점되었으며, 토트넘이 그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폴 로빈슨은 풋볼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텔을 선택했고, 그의 완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과거 맨유와 블랙번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한 마크 브라운 역시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전성기만큼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클럽이 새로운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러한 손흥민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손흥민은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최상급 공격수"라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단순한 스피드형 공격수가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이며, 그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수준급"이라며 입지를 흔들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해리 케인의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도 결국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케인처럼, 손흥민 역시 이적을 원한다면 토트넘이 강제로 잔류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10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20-2021시즌에는 득점왕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는 점이 그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토트넘이 지난해 다년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재계약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과의 협상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벤탄쿠르 계약이 마무리된 후 손흥민을 포함한 다른 핵심 선수들의 계약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뒷전이라는 뜻이다.
토트넘 팬들은 벤탄쿠르뿐만 아니라 손흥민, 로메로 등의 핵심 선수들이 장기적으로 구단에 남을 수 있도록 신속한 계약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토트넘이 손흥민과 신뢰를 통해 그와 다년 계약하는 대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풋볼인사이더/ESPN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