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57
스포츠

실책+타격 부진까지…위기의 김혜성, '마이너리거'로 2025시즌 개막 맞을까

기사입력 2025.02.26 12:20 / 기사수정 2025.02.26 12:20

최원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입지가 불확실하다.

김혜성(LA 다저스)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교체 출전했다.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수비에선 실책을 범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3루수)-미겔 로하스(1루수)-에디 로사리오(우익수)-오스틴 반스(포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5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무키 베츠의 대타로 경기에 투입됐다. 볼카운트 1-1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유격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3-11로 크게 뒤처진 7회말 무사 2루서는 볼카운트 2-2서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려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9회말 1사 1, 2루서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커터에 당하며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유격수 수비에선 실책을 저질렀다. 8회초 시애틀 선두타자 콜트 에머슨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달려들며 잡으려다 놓쳤다. 그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서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4일 '슈퍼스타 군단'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79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제외됐다.

김혜성은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팀에 적응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선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6일까지 시범경기 총 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11(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에 그쳤다. 유일한 안타 역시 빗맞은 내야 안타였다. 훌륭한 수비 능력을 갖췄으며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으나 시범경기서 실책 2개를 기록하는 등 제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실책을 범했다.

현지에선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서 개막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다저 블루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은 타격 면에서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리그가 다르다. 김혜성은 스윙 조정 등 기술적인 면에서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정규시즌 개막까지 많은 변수가 있다. 개막 로스터를 어떻게 구상할지, 앞으로 김혜성이 어떤 활약을 보일지 등은 지켜봐야 한다"며 "김혜성이 보여준 것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그의 에너지와 수비 능력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성실한 태도도 돋보였다. 타격코치들이 주문한 것들도 열심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가능성이 대두됐다. 김혜성은 내야수로서 수비 능력은 극찬받았지만, KBO리그에서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11개(2024년)에 그쳤던 타자다"며 "다저스는 이미 강한 타자들을 많이 보유 중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압도당할 것이라 판단한다면, 구단은 그를 트리플A로 보내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경쟁자 중 한 명인) 토미 에드먼이 다재다능하기 때문에 그가 무키 베츠와 키스톤 콤비를 이룰 수 있다. 앤디 파헤스도 향후 외야진에서 한 축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